자본시장법 개정으로 IT시장 확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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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거래소 설립과 투자은행(IB) 전환에 따라 대규모 IT시장이 열린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체거래시스템(ATS)을 운영하는 제2거래소 설립이 본격화하면서 관련 정보시스템 구축사업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키움증권 등 온라인증권사와 일부 대형 증권사들이 ATS 운영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제2거래소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거래소 핵심시스템인 매매체결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기존 거래소와 경쟁하기 위해 매매체결에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고사양 하드웨어(HW)와 네트워크 구축이 절실하다. 한국거래소(KRX)는 지난 2009년 차세대시스템을 가동하면서 기존에 0.16~2초 소요되는 시간을 0.08초로 단축시켰다.

 여기에 정보분배, 채권, 상장공시, 종합감리 등을 지원하는 정보시스템과 재해복구(DR)시스템도 구축해야 한다. 거래소 운영을 위한 기본적인 시스템 구축비용만도 300억원 이상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KRX는 앞서 600억원을 들여 매매체결, 청산결제, 정보분배, 접속 등의 4개 정보시스템을 통합한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기업 운영을 위한 회계·인사 등의 업무를 처리하는 전사자원관리(ERP)시스템도 구축돼야 한다. 내부 직원들이 사용할 그룹웨어시스템도 필요하다. KRX는 최근 ERP 등의 경영정보시스템 재구축을 위해 75억원을 책정했다. 향후 설립될 제2거래소도 ERP시스템 및 그룹웨어시스템 구축에 최소 50억원 이상을 투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 증권사들의 IB 전환도 IT시장을 확대시켜주는 요인이다. 증권사들은 앞서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했지만 대부분이 IB로서의 IT 체계는 갖추지 못했다. 유가증권, 외환, 장내파생, 장외파생거래 등 복잡한 금융상품을 거래할 수 있는 자본운용시스템이 미흡하다.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자본운용시스템을 고도화하는 프로젝트 발주가 예상된다. IB전환이 예상되는 증권사는 대우, 삼성, 현대, 우리투자, 한국투자증권 등이다.

 

 <표>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른 IT시장 변화

자료:각사 종합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