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반테스트, 생산기지 확대 가속…통합공장 연내 완공

 최대 반도체 테스트 업체인 일본 아드반테스트가 국내 생산기지를 확대한다. 일본에서 생산하던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를 내년부터 전량 국내로 전환하기 위한 조치다. 천안 인근에 건립되는 신공장은 기존 1, 2공장을 합쳐, 통합 운영될 예정이다.

 7일 아드반테스트 한국지사인 아드반테스트코리아는 오는 12월 완공을 목표로 제3공장 건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공장은 일본 군마현 공장에서 가동 중인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 생산라인을 전량 이전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앞서 아드반테스트코리아는 지난달 충남 천안 공장에서 테스트 핸들러를 국내에서 첫 생산했다. 현재 일본 공장과 함께 제품을 생산,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신공장이 완료되면 내년 1월부터 아드반테스트의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는 국내에서 전량 생산하게 된다.

 신공장은 총 5000평 규모로 기존 1, 2공장을 모두 합친 것보다 3배 가량 확대된다. 천안 인근에 부지 확보를 위한 검토에 들어가 3분기 중에 착공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생산인력도 현재 60명에서 최대 140~150여명으로 순차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아드반테스트코리아 관계자는 “신공장은 기존 공장을 모두 합친 통합공장으로 운영하게 되며 이곳에서 생산되는 장비는 주로 아시아 시장에 공급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부터 일본 기술 이전 프로젝트팀을 가동하면서 국내 생산 안정성을 검증한 상태여서 곧바로 양산 돌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아드반테스트는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를 우선 생산하고 추후 테스터 등으로 생산 품목을 다양화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최근 인수를 완료한 베리지의 국내 지사도 내년 1월 1일부터 업무시설을 통합 운영한다. 기존 베리지코리아가 운영하던 사업은 아드반테스트코리아의 사업부 형태로 이관한 상태다.

 아드반테스트 관계자는 “기존 베리지가 고속화 장비 기술에 강점이 있어 이를 융합한 신제품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