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3개 CPU 유료 성능제한 해제 서비스 제공

인텔이 하드웨어 교체 없이 인터넷으로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을 업그레이드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17일 로이터통신은 인텔이 보급형 CPU 3종류에 한해 유료로 성능제한을 해제시켜주는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대상은 i3-2312M, i3-2102M, 펜티엄 G622 프로세서 제품이다.

 인텔은 지난해 펜티엄 G6951 제품에 잠금을 걸어 저가에 판매한 뒤 고객이 업그레이드를 원할 경우 50달러에 기능을 활성화해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고객 반응을 살피기 위한 한시적인 프로모션이었다. 지난해 시장 반응이 좋자 올해 3개 제품군으로 확대한 것이다.

 3개 CPU 제품은 프로그램에 따라 10%에서 최고 23%까지 성능을 향상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각각 업그레이드 가격이 얼마가 될 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예년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책은 인텔에 추가 수익을 얻을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메모리나 하드 등은 업그레이드하지만 PC의 두뇌 역할을 하는 프로세서를 교환하지는 않는다. PC 제조사들은 이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하드웨어를 바꾸지 않고 프로세서만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수익 감소를 초래할 우려가 있어서다.

 인텔 측은 “하드웨어를 바꾸지 않고도 고객이 원하는 프로세서 성능을 얻을 수 있도록 유연성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