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개방성이 이뤄낸 신화, 트위터와 징가

[창간특집] 개방성이 이뤄낸 신화, 트위터와 징가

 개방이라는 키워드로 성공을 거둔 주역 중 ‘트위터’와 ‘징가’의 활약은 가장 빛난다. 이들은 만들어진 시나리오를 고객이 따라가는 틀을 깨고 누구나 참여해 기존에 없던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는 개방적 서비스를 선택했다.

 그 결과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성공으로 나타났다. 트위터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대명사로 자리를 잡았다. 사람들은 트위터에서 세상을 읽고 자신의 이야기를 속삭인다. 징가는 세계 게임 업계 기대주로 떠올랐다. 일상이 따분해지면 사람들은 스마트폰에서 징가 소셜게임을 즐긴다.

 ◇5년 만에 세계를 잇는 끈이 되다=2006년 7월 13일 트위터 서비스가 시작됐다. 5년이 지난 지금 트위터는 단지 인터넷 서비스라는 차원을 넘어 3억명의 이용자와 함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간다.

 대표적인 사례는 ‘재스민 혁명’이라고 불리는 중동 민주화다. 오랜 독재를 끊으려는 이 지역 국민들 열망은 트위터를 통해 세계로 전파됐고, 이들을 핍박하는 중동 국가를 지탄하는 여론이 끓어올랐다. 선진국 정부는 민주화 세력에 힘을 보탰고 이집트를 시작으로 많은 중동 국가들이 독재 정권을 종식시켰다.

 산업적으로도 트위터는 재도약을 모색한다. 수익 모델이 없다는 지적을 불식시키기 위해 플랫폼 확장과 비즈니스 모델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 트위터는 전형적인 개방형 서비스다. 누구나 트위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이미 그 수는 100만건이 넘었다.

 수익성에서도 가능성을 찾았다. 지난해 4월 선보인 ‘프로모티드 트윗’이라는 광고모델이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트위터가 올해 이 비즈니스 모델로 벌어들일 매출은 1억5000만달러 수준이다. 내년에는 2억5000만달러의 수익을 예상한다.

 트위터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는 투자에서도 드러난다. 트위터는 최근 4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추가로 받았다. 기업가치도 지난해 37억 달러수준에서 80억달러로 두 배 이상 껑충 뛰었다.

 ◇게임 업계를 강타한 징가=징가의 성공은 의심할 나위가 없다. 이미 가능성 차원을 넘어 가장 수익성 높은 게임 업체로 평가받는다. 서서히 몰락하는 콘솔게임이나 아직 한국과 중국 위주인 온라인게임과 달리 징가의 주력인 소셜게임은 지구촌 어디서나 즐기는 블루칩이다.

 팜빌과 시티빌 등 초대박 소셜게임을 서비스하는 징가는 올해 페이스북에서만 5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이는 징가의 지난해 총 매출에 맞먹는 규모다. 올해 총 예상 매출은 16억달러까지 올라간다.

 징가의 성공 요인 역시 개방성이다. 전용 게임기가 반드시 필요한 콘솔게임이나 PC가 필요한 온라인게임의 한계를 소셜게임은 깼다. 소셜게임은 언제 어디서나 별도 장치가 없어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즐거움을 준다. 소셜미디어 특성을 활용해 지인들과 함께 즐긴다는 참여형 콘텐츠라는 특징도 소셜게임의 개방성을 잘 보여준다.

 징가는 올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10억달러 이상 자금 유치가 가능해 보인다. 투자전문 업체 그린크레스트는 “징가의 올 매출은 최대 20억달러까지도 가능하다”라며 “이미 10억 달러의 현금과 잇따른 기업 인수 효과까지 더해져 징가는 연말 40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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