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무료 메시징 애플리케이션인 아이메시지로 이동통신사 수입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었다. 국내에서도 카카오톡 등 인터넷 기반 무료 단문메시지(SMS)로 인해 이통사의 SMS 서비스 사용이 줄어드는 추세여서 주목된다.
11일(현지시각) 뉴욕타임즈는 애플 iOS 5에서 새로 제공되는 아이메시지 서비스가 이동통신사의 수입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여러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게재했다. 아이메시지 서비스는 애플의 새 모바일 운용체계(OS)인 iOS 5에서 새로 제공되는 기능으로, 3G네트워크나 와이파이를 통해 무료 메시지를 무제한으로 보낼 수 있게 해준다.
미국 이통사들이 160자 이내의 텍스트를 보내는 데 받는 요금은 최고 20센트다. 텍스트 데이터가 총 1MB일 경우 1500달러를 결제해야 한다. 로이터의 제나 워드맨은 “월 2GB 데이터 요금제를 25달러에 이용할 경우 1MB 데이터는 단 1.25센트”라며 SMS가 얼마나 많은 수입이 되는지 설명했다.
샌포드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인 크레이그 모페트에 따르면 매년 미국에서 전송되는 문자 메시지는 2조 건 가량으로, 이통사 매출로 환산해보면 연간 200억달러에 이른다. 버라이즌의 경우 70억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특히 한 조사에 따르면 미 이통사들이 문자메시지를 처리하는 데 드는 비용은 극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털루대학의 스리니바산 케샤브 교수는 “SMS의 메시지는 음성 통화와 동일한 네트워크에서 음성통화에 편승해 전송된다”며 “SMS 요금은 원가의 4090배”라고 주장했다.
AT&T에서는 월 20달러에 무제한 문자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건당 20센트에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모바일 애널리스트인 체탄 샤마는 지금까지 애플 단말기로 인한 텍스트 트래픽은 연간 텍스트 트래픽 총량의 5%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박현선 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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