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5 프로세서, 삼성 오스틴 공장서 본격 생산

애플 A5 프로세서, 삼성 오스틴 공장서 본격 생산

 애플의 A5 프로세서를 삼성전자의 미국 오스틴 공장에서 본격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미 로이터통신이 주장했다.

 16일(현지시각) 로이터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애플의 A5 프로세서 생산이 시작되었다고 보도했다. 애플 A5 프로세서를 생산하는 이 공장은 이달 초 완공된 것으로, 약 160만 평방피트의 넓이다.

 로이터는 “올해 초부터 이 공장에서 애플 A5 프로세서가 생산되고 있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삼성전자는 최근에야 풀가동 생산역량을 갖췄다”고 전했다.

 또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 중 비메모리 제품은 결국 애플 A5 프로세서 하나로, A5 프로세서 전용 생산 시설인 셈이라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오스틴 공장에서 낸드(NAND) 플래시 메모리 칩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데 36억달러를 투자했으며 삼성전자의 텍사스 공장에 지금까지 투자된 비용은 누적 90억달러다. 또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부문 로직 칩 생산은 대한민국과 텍사스 오스틴 2개뿐이라고 소개했다.

 로이터는 “삼성전자 대변인은 월 평균 4만개의 실리콘 웨이퍼를 생산하기 위해 1100명을 추가 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애플은 지난 3월 아이패드2를 발표할 때 A5 프로세서를 소개했으며 10월 발표한 아이폰4S에 이 칩을 탑재했다.

 한편 아이패드3이 내년 봄 발표될 것이며 이를 위해 A6 프로세서 시제품 생산 및 적용 테스트에 들어갔다는 소문도 함께 퍼지고 있다. 애플이 삼성전자와의 특허 침해 분쟁 및 완제품 시장에서의 경쟁 때문에 삼성전자가 아닌 타이완의 TSMC 등에 A6 프로세서 생산을 의뢰, 삼성전자 의존도를 줄여나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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