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벨록스, 첫 국산 ICS 스마트패드 개발

유비벨룩스 제조…구글과 중소기업 협력 성과

유비벨록스 `일루미너스 T9`
유비벨록스 `일루미너스 T9`

 유비벨록스(대표 이흥복)가 국내 첫 ‘아이스크림샌드위치(안드로이드4.0·ICS)’ 스마트패드를 내놓는다.

 8일 유비벨록스는 “ICS를 탑재한 10.1인치 크기의 새로운 ‘일루미너스’ 스마트패드를 개발 중”이라며 “CES 2012에서 유비벨록스 부스 메인 제품으로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구글과 우리 중소기업의 협력 성과물이라는 점에서 ‘안드로이드 동맹’이 삼성 등 글로벌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으로도 확산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그동안 유비벨록스는 ICS 스마트패드 개발을 위해 수개월 동안 구글과 긴밀하게 협력해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비벨록스 일루미너스 T9의 주 시장은 ‘스마트카’ 분야인데, 자동차용 플랫폼을 비롯한 B2B 시장은 구글이 새해에 대대적으로 사업 확대를 추진하려는 분야”라며 구글의 발빠른 지원 배경을 분석했다.

 구글은 아이놀(Ainol)과 협력해 이미 ICS 탑재 스마트패드 ‘노보(Novo)7’을 지난달 6일 내놓은 바 있다.

 일각에서는 중소기업 ICS 스마트패드가 먼저 나오는 것에 대해 구글이 삼성전자·HTC 등 일부 메이저업체뿐 아니라 ICS를 기회로 많은 중소 제조사와 협력 관계를 확대해 전략적으로 움직이려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동맹 관계를 맺고 있는 삼성전자와 구글은 안드로이드 플랫폼 변형 시 소스코드 공개 의무와 관련된 ‘AFA(Anti Fragmentation Agreement)’ 조항을 두고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수스텍·에이서·레노버 등 다른 중화권 업체도 상반기 ICS 스마트패드를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CES 2012에서도 일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중에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지난달 말 “6개월 내 ‘넥서스 태블릿’을 출시할 것”이라고 공언, 스마트패드 제조사들을 긴장시켰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

유비벨록스, 첫 국산 ICS 스마트패드 개발
구글 아이스크림샌드위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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