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난리법석, 간장게장에 뭘 넣었길래…"

블로거들의 현장투표로 이뤄지는 소비자품평회를 통해 1위로 선정된 업체가 참가자들이 예상치 못했던 반전의 주인공이어서 화제다. 컨슈머저널 이버즈가 지난 29일 천년넷(www.welpia.com)과 공동주최한 ‘중소기업 스타찾기 소비자품평회’의 우승자는 ‘삼대명가 게장’

이번 행사는 남다른 비즈니스 모델이나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 CEO들이 주어진 시간 내에 공개 PT를 하고 파워블로거 평가단의 설문조사를 통해 1위를 가리는 서바이벌 방식으로 진행됐다.

블로거 커뮤니티를 통해 품평단 50명을 선발하기 때문에 인터넷 글쓰기에 익숙한 20대와 30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업체가 1위로 선발된다. 첨단 디지털 기술이나 트랜디한 유행을 반영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무장한 벤처기업들이 좋은 점수를 받아 왔지만, 이번 우승자는 60년간 묵묵히 변치 않고 오래된 맛으로 승부해온 간장게장 전문업체라는 점에서 주최측은 물론 투표에 참가한 블로거들도 놀랍다는 반응이다.

<b>▲ 1위 3대명가 비법은 "정성을 다하고 깨끗하고 좋은 재료로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b>
<b>▲ 1위 3대명가 비법은 "정성을 다하고 깨끗하고 좋은 재료로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b>

◇ 3대째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은 비법은? = “최고점을 받았다니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사실 어르신들 뿐 아니라 신세대들의 입맛도 만족시킬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삼대명가라는 브랜드명과 어울리지 않게 패기가 넘치는 삼대명가 대표는 30대 중반의 젊은 CEO다.

한국동란이 갓 끝난 1954년 전라북도 곰소에서 할머니가 시작한 게장 장사를 7남매 중 장녀인 어머니를 거쳐 다시 장남인 이 대표가 물려받았으니 브랜드명 그대로 3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간장게장은 누구나 인정하는 원조 밥도둑이지만, 아무나 맛을 낼 수는 없다고 이대표는 단언한다. 신선한 게를 날로 간장이나 고춧가루에 절이는 일이 간단해 보이지만 자칫 하면 짠내나 비린내 때문에 낭패를 보게 된다.

행사당일 삼대명가 간장을 시식해본 블로거들의 현장반응은 호평일색. 비린내가 없고 깔끔하면서도 감칠맛이 좋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설문조사에서도 "자꾸 먹고 싶게 만들어주는 맛(이영희)" " 정갈한 맛에 반했다(김민선)" "이제껏 먹어본 게장 중에서 가장 맛있다(김영희)" 등 기분 좋은 극찬이 많았다.

기자 역시 맛의 비결을 물었다. 특별히 알려줄 만한 비법이란 없다고 이 대표는 고개를 가로젓는다. “기본이 가장 중요합니다. 정성을 다 하고 깨끗하고 좋은 재료로만 만들어야죠." 삼대명가는 대표적인 꽃게 생산지로 꼽히는 연평도에서 잡아 올린 100% 국내산만 고집한단다. 그래야만 서해의 거센 물살 덕에 단단하고 알이 꽉 찬 꽃게맛을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본이 중요한 건 너무 교과적인 답이고 진짜 비법은 뭐냐고 캐묻자 이대표는 “한약재와 과일, 야채를 넣어서 다린 간장을 쓰는데 3대째 내려온 이 간장에 비법이 숨어 있다”고 털어놓는다.

<b>▲ 게장의 핵심은 좋은 재료다. 여기에 한약재와 과일, 야채를 넣어서 우려낸 간장을 쓴다.</b>
<b>▲ 게장의 핵심은 좋은 재료다. 여기에 한약재와 과일, 야채를 넣어서 우려낸 간장을 쓴다.</b>

◇ 간장게장은 밥도둑? "이젠 건강 지킴이" = 이 대표는 간장게장이 단지 밥만 훔치는 도둑이 아니라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의 몸을 든든하게 챙겨줄 수 있는 밥상의 건강지킴이라고 강조한다.

“재료인 꽃게에는 키토산이 듬뿍 들어 있어요. 아시겠지만 키토산은 면역력을 높여주고 항균과 노화억제 효과까지 탁월합니다. 알레르기 질환이나 비염, 숙변에도 좋구요. 저희는 간장에 감초, 황기, 작약, 당기 같은 한약 재료를 넣었습니다. 밥이 곧 보약이 되게 한다는 것이 삼대명가의 철학입니다.”

보약게장을 만드는 또 다른 재료는 일명 ‘식중독균 잡는 물질’로 알려진 과일발표 유산균인 락토다. 락토는 살균 효과는 물론 콜레스테롤을 줄여줄 뿐 아니라 신선도 유지나 냄새 제거에도 좋다. 양념게장의 경우에는 중국산 다데기를 쓰지 않고 직접 개발한 양념으로 버무렸다. 텁텁함을 없애고 락토 유산균이 살아 숨쉬는 맛을 만들겠다는 생각에서다.

<b>▲ 과일 발효 유산균인 락토는 살균 효과, 콜레스테롤 감소, 신선도 유지와 냄새 제거에도 좋다.</b>
<b>▲ 과일 발효 유산균인 락토는 살균 효과, 콜레스테롤 감소, 신선도 유지와 냄새 제거에도 좋다.</b>

삼대명가 게장은 할머니와 어머니가 그랬듯 그동안 오프라인 유통 시장을 위주로 사업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올해부터 온라인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 생각이다. "시장이 바뀌었다"는 것도 이런 결정에 한 몫을 했지만 소비자와 직접 만나고 싶다는 욕심도 났다는 게 이유다.

"유통을 어떻게 하든 원칙은 똑같습니다. 이제껏 반찬장사 한 길만 걸어오면서 느낀 건 하나예요. 무조건 대량생산이나 싼값이 아니라 작더라도 정성과 청결이 중요하다는 거죠."

삼대명가에서는 전통은 오래 됐지만 여전히 꿈꾸는 기업이라고 말한다. "안전하고 맛있는 먹거리죠. 삼대명가라고 하면 누구나 믿고 신뢰할 수 있는 그 날이 제 꿈이 이뤄지는 날이 될 겁니다. 그 때까지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삼대명가 꽃게장은 ㈜천년넷 생활건강쇼핑몰 웰피아닷컴(http://www.welpia.com)

에서 온라인 최저가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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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welpia.com/shop/goods/goods_list.php?category=003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