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산업, 유망산업으로 부상

최근 의학의 발달로 인간수명이 길어지면서 사회가 점차 고령화되고 있어 노인전용 유료 주거시설(실버타운) 및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금융과 보험 의료 레저 생활용품 등 이른바 실버산업이 유망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국회에서 유료노인복지사업에 민간기업체나 개인이 참여할 수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노인복지법 개정안이 통과돼 실버산업의 발전기반이 마련됐다. 이에 따라 보사부는 지난 4일 실버타운 설립희망자들에게 1천억원의 융자자금을 지원하기로 하고 이달 15일부터 25일까지 신청을 접수받아 내년 1월부 터 융자해주기로 했다. 이 정책자금은 유료양로원 및 노인주택 26개 시설에 3백60억원, 유료노인요양원 및 노인전문병원 24곳에 6백40억원 등이 지원될 예정이다. 또 삼성생명 공익재단에서는 경기도 용인군 기흥읍에 3만여 평의 부지를 매입해 1천여 세대를 입주시킬 수 있는 도시근교형 노인촌락의 98년 개원을 목표로 착공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이밖에 경남기업도 내년 착공을 목표로 부지매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으며대한주택공사를 비롯해 건영 효성중공업 한보그룹 현대산업개발 등 국내 굴지의 업체들이 실버산업 참여를 서두르고 있다.

이처럼 실버산업이 갑자기 각광받게 된 것은 우리사회가 점차 고령화사회로 변해가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국내 연구기관들이 조사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인구에서 65세 이상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 7월 현재 5.5%인 2백45만명에 불과하지만 오는 96년에는 5.8%, 2000년에는 6.8%, 2010년에는 9.4%, 2020년에는 17.5%로 급격히 높아질 전망이다. 이때가 되면 5명의 인구가 1명의 노인을 부양하는 사회가 된다는 것이다.

실버산업이 유망업종으로 급부상함에 따라 한국통신에서는 HA시스템 및 각종감시장비를 응용해 인텔리전트 실버시스템을 개발, 지난 11일 이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국통신이 개발한 이 시스템은 노인들이 보다 편리한 생활을 하고 불시에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불의의 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 시스템은 중앙관리실에서 각 입주자들을 통괄관리하는 중앙집중방식을 채택했으며 실버감시시스템 건강관리시스템 공간활용시스템 의료서비스 등 크게 4가지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실버감시시스템은 의료진이나 타인의 도움이 필요할 경우에 대비한 펜단트콜 디지털 및 아날로그 통보 등을 집안 곳곳에 설치해 쉽게 구조요청을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컴퓨터에 물이나 전기, 가스 등의 사용량을 각 주거자에 맞게 미리 입력 한 다음 수도꼭지나 가스밸브 등에 센서를 부착해 필요이상으로 사용량이 적거나 늘어나면 비상상황으로 판단, 자동으로 의료진에 경보가 전달되도록 설계됐다. 화장실에도 동체감지센서가 부착돼 있어 화장실에 들어간 후 오랫동안 움직임이 없으면 역시 자동으로 관리실에 통보해 이상유무를 확인케 한다.

이밖에 실버타운에 조성되는 식당 매점 체육관 병원 등 각종 복지시설은 자체 제작한 카드로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건설회관에 모델하우스를 개관한 한국통신의 한 관계자는 "건설업계 관계자 뿐 아니라 노인들을 중심으로 한 일반인들의 관람도 늘어나고 있다" 고 전제 하고"이같은 추세로 볼때 실버산업 비중이 급속히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