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무정전 전원장치(UPS)업계가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불황을 겪고 있는가운데 최근 1백㎸A이상 대용량 UPS수입이 급증, 중소업계의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UPS의 국내 생산단가가 지속적으로 인상되는 반면 저가수주가 속출함에 따라 채산성이 악화되자 S사와 L사, K사 등일부 업체들이 기술제휴 명목으로 1백㎸A이상 대용량 UPS 완제품을 대량 수입, 저가공세를 펼치고 있어 중소업체의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수입 제품은 미국, 독일산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국내서 생산되는 UPS도 핵심부품인 IGBT(대전력용반도체), SCR(전자스위치) 등을 대부분 외국 제품에 의존하고 있어 UPS기술자립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UPS기술개발에 적극 투자해도 모자라는 형편에 당장의 이익에 급급, 일부 선발업체들이 외산 수입에 앞장서고 있다』고 지적하며 『국산제품도 핵심부품을 외산에 의존하고 있어 IGBT등 핵심부품에 대한국산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