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MGMUA사와 국내 비디오배급판권 독점계약

(주)대우가 빠르면 연말부터 미국 메이저스튜디오 MGMUA사의 비디오를 국내에 공급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대우는 최근 MGMUA사과 러닝로열티에 의한 국내 비디오배급 판권계약에 합의, 이르면 금주 중에 미국 현지에서 정식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MGMUA사는 「포효하는 사자의 로고」로 유명한 메트로 골드윈 메이어사와 유나이티드 아티스츠사의 합작회사로 유니버설, 파라마운트, 콜럼비아, 폭스, 월트디즈니, 워너브라더즈와 함께 미국 7대 메이저 스튜디오중 하나다.

이 회사는 현재 직배사인 UIP사에 전세계 영화배급권(북미지역 제외)을 주고 있으며 비디오의 경우는 각국의 지역업체와 독점 판권계약을 맺고 있다.

그동안 MGMUA사는 국내시장에서 줄곧 워너브라더즈사와 공조체제를 형성, 비디오를 공급해 오다가 올 상반기에 독자적으로 SKC와 6개월 한시적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올 연말 MGMUA와 SKC간의 재계약을 앞두고 비디오유통 라인을 확보하고 있는 다른 국내 비디오업체들의 표적이 돼 왔다.

이번 계약에는 MGMUA와의 불안한 동반자 관계를 해소하려는 「SKC」를 비롯, 비디오유통업 진출을 계기로 물량확보가 시급해진 금강기획, 오랫동안 물밑접촉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삼성그룹 등이 미국 현지에서 제안서를 제출, 대우 측과 경합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대우는 MGMUA와 비디오 독점배급 판권계약을 체결할 경우 삼성그룹과 영상산업 수위다툼 경쟁에서 한층 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선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