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장에서의 경쟁상대는 IBM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최근 LG전자와 공동으로 실시한 벤치마크테스트에서 여타 툴에 앞선 다양한 기능과 성능을 증명해 보인 바 있습니다.』
최근 자사의 유니그래픽스(UG)가 LG전자의 캐드캠 설계 표준화툴로 선정된 후 고객확산 및 시장개척을 위해 방한한 토니 아후소 유니그래픽스 부사장(50)은 한국시장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
그는 『UG는 LG-EDS를 한국 내 파트너로 삼게 된 것을 행운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기회를 발판으로 한국내 제조업의 향후 시장으로 남아있는 항공기 설계분야는 물론 자동차분야에 대한 수요공략에도 적극 나설 생각임을 내비쳤다.
그는 또 『UG는 IBM 데이터를 자유로이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에 IBM의 카티아 고객공략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말로 제품의 기술 및 성능이 뒷받침되어 있음을 암시했다.
그는 방한기간중 현대, 삼성, 대우자동차의 연구소장 등 캐드캠 관련 핵심인물을 만나 자사제품의 우수성을 소개했으며 이들로부터 매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아후소 부사장은 『UG는 패러솔리드 특성을 가진 최고의 제품이며 IGES나 STEP의 사용없이 우리의 지오메트리를 IBM의 카티아 등 경쟁사 제품에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며 제품자랑에 열을 올렸다.
한국과 일본의 캐드캠시장 및 사용실태에 대해서는 『일본시장은 매우 크지만 한국의 3D 열풍과는 달리 아직 2D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아후소 부사장은 캐드캠의 운용환경 변화에 대해 『내년, 늦어도 후년에는 윈도NT버전이 세계 캐드캠 보급의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아시아시장의 윈도NT용 버전 보급은 세계시장의 평균 보급률을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후소 사장이 밝힌 UG사의 영업규모는 지난해 전세계에 4천5백시트의 제품을 팔아 세계 시장점유율 8%를 기록했으며 R&D비용으로 연간 5천만 달러를 투입하고 있다.
그는 특히 UG사의 제품이 「패러솔리드」 커널을 바탕으로 개발됐다는 점에서 MSC사의 구조해석용 SW 「나스트란」 및 솔리드웍스사의 「솔리드웍스」 프로그램 등과 공통점을 가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