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사진매매시장을 잡아라! 최근 인터넷과 멀티미디어의 등장으로 디지털 이미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홈페이지나 포토CD, 인쇄물 등을 제작하기 위해선 다양한 사진라이브러리 보유가 필수적이며 소스이미지 확보여부가 생산성과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 조차도 이점에 착안, 디지털 이미지 공급회사를 인수, 운영할 정도로 디지털 사진 라이브러리 공급사업이 새로운 비즈니스로 관심을 받고 있는 추세.
도일시스템에서 근무하고 있는 송영각실장은 인물이나 풍경 등의 주제를 테마별로 촬영해 판매하는 테마 사진작가다. 송씨는 촬영한 사진을 디지털데이터로 가공해 라이브러리를 구축한후 인터넷이나 CD롬을 통해 판매하는 사업을 벌여오고 있다. 이미 이전에도 충무로 일대를 중심으로 종이출력물을 기반으로한 삽화, 사진을 매매하는 포토샵이 성업중이었지만 송씨의 직업은 이와는 약간 다른 형태.
매매의 매개체가 컴퓨터 통신의 일종인 인터넷과 CD롬이며 소스도 디지털데이터를 취급한다는 점이다.
"테마사진작가는 촬영해 가공한 이미지를 판매하거나 저작권을 이양하는 형태로 사업을 벌이는 직업입니다. 제작한 이미지는 CD롬 타이틀 1장 기준으로 5∼8만원선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물론 인터넷으로 세계적인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갖고 있는 분야입니다." 온도, 습도 등 기후조건에 따라 보관상태가 결정되는 은염사진에 비해 디지털사진은 재가공과 편집, 보관과 거래조건 등 모든 면에서 사진을 압도한다. 더욱이 앞으로 전개될 디지털세계를 고려해볼 때 테마사진작가의 필요성은 점차 증대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테마는 인물과 풍경중에서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의 라이브러리를 구축하면 된다. 주제로 설정한 이미지를 단컷으로 끝내지 않고 기승전결의 스토리를 구성해 촬영하며 시간별 장소별로 일련의 연관성을 갖게 하면서 촬영하는 것이 노하우. 송실장이 촬영하는 주요아이템도 인물과 풍경이다. 송씨는 앞으로 자신과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의 사진라이브러리를 30만장 정도를 모아 본격적인 디지털 이미지매매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테마사진작가는 건축물이나 산, 물, 안개, 자동차, 부품 등이 대표적인 소재로 하나의 소재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구성하듯 카메라에 담아 라이브러리를 구축한다. 3차원 컴퓨터 그래픽스나 2차원 출력물 제작에 필요한 배경이미지나 매핑소스 등도 테마사진작가를 지망하는 사람들이 도전해볼만한 주제다.
테마사진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사진촬영노하우에 인터넷과 컴퓨터 활용법을 익혀야 활동할 수 있다. 은염사진을 스캐닝하는 노하우와 그래픽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편집하는 기술, 사진의 선명도를 그대로 디지털화하는 기술 등을 익혀야한다. 다만 스캐너나 컴퓨터, 사진기 등 개인적으로 구입해야할 기자재가 많기 때문에 초기에 투자해야하는 비용이 많은 것이 흠.
그러나 직장생활을 그대로 하면서 부업으로 활동할 수 있다는 점과 취미만 맞는다면 전공, 학력, 성별에 관계없이 능력만으로 사회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 등 많은 장점을 갖고있기도 하다.
< 이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