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SEK.멀텍스 특집] "SEK 97, "멀텍스97

국내 제1의 항도 부산이 지방 최대규모로 치러지는 정보통신 대축제로 후끈 달아올랐다. 제4회 부산국제컴퓨터, 소프트웨어전시회(SEK97-Pusan)와 제4회 부산국제멀티미디어전시회(MULTEX97-Pusan)가 10일 부산 수영만 요트장에 위치한 부산무역전시관에서 개막돼 오는 14일까지 닷새동안 계속된다.

전자신문, 부산일보, 한국통신 공동 주최로 열리는 두 전시회에는 미국, 대만, 호주, 일본 등지의 기업을 포함해 국내외에서 모두 56개사가 1천여점의 컴퓨터 관련 신제품을 출품했다. 지난 94년 지방 최초로 창설돼 올해 4번째를 맞이한 두 전시회의 출품주제는 SEK97-Pusan이 「네트워크시대의 개화」, MULTEX97-Pusan은 「인터넷의 멀티미디어화」로 각각 정해졌다.

두 전시회는 올해도 국내외 최신 정보통신 신제품 및 신기술 정보에 목말라 하는 부산, 영남지역 관련업체 및 사용자들의 갈증을 말끔히 해소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또 수도권 편중현상이 여전한 우리나라 정보통신산업에 지역 균형발전의 계기를 마련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EK97-Pusan과 MULTEX97-Pusan의 전시회 형태는 지난해 3회때와 마찬가지로 참가업체나 출품분야가 구분되지 않고 두 전시회가 통합 운영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출품업체로는 한국통신, 데이콤, SK텔레콤 등 통신3사를 비롯, 삼보컴퓨터, 삼성전자(삼성종합정보) 등 PC제조회사, 한국인식기술, 유니소프트, 한음컴퓨터, 도은정보통신 등 국산 소프트웨어업체, 이스턴전자, 한국엡손, 샤프멀티미디어, 데이터랩테크놀로지 등 네트워크, 멀티미디어 주변기기업체, 한국스리엠 등 소모품, 액서서리업체들이 포함돼 있다.

부산, 영남에 거점을 둔 업체들의 참가는 지난해 비해 한층 두드러지고 있다. 실제 이번 전시회에는 전체 56개 출품사 가운데 절반이 넘는 31개사의 본사가 부산을 비롯해 창원, 마산, 울산, 대구에 소재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주요 업체로는 부산, 영남권 최대 통신서비스 사업자인 부일이동통신을 비롯, 소모품, 액서서리 전문업체에서 멀티미디어 주변기기업체로 변신중인 키모, 멀티미디어 및 주변기기 종합공급업체 일광시청각, 경영정보시스템 전문업체인 도은정보통신, 지리정보시스템 전문업체인 영캐드엔지니어링 등이 눈에 띄고 있다. 이와 함께 이 지역 최대 언론기관인 부산일보사가 인터넷신문과 각종 정보안내시스템을 출품했다.

전시장 부스 가운데 특히 부산, 영남지역 관람객의 시선을 모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곳은 한국통신과 SK텔레콤 부스. 이동전화에서부터 인터넷서비스제공(ISP)분야에 이르까지 라이벌 관계에 있는 두 회사는 모두 초대규모의 전시관에서 다양한 통신서비스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통신은 국내 최대 인터넷망인 코넷(KORNET)의 다양한 서비스를 비롯, 위성서비스, 하이텔 온라인서비스 등을 출품했다. 여기에 맞서 SK텔레콤은 최근 개통한 인터넷방식의 PC통신 온라인서비스 넷스고를 선보이고 있다.

출품업체 가운데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삼보컴퓨터의 부스는 전시회 속의 전시회라고 할 만큼이 회사의 모든 PC시리즈를 한 자리에 모아 놓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곳에는 최신 펜티엄Ⅱ급 PC를 비롯, 인터넷과 TV를 함께 시청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인터캐스트 PC, 멀티미디어 확장프로세서(MMX CPU)와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DVD)롬을 탑재한 「드림시스97」 시리즈 PC, 무선 송수신기를 이용한 컴퓨터 도난방지시스템 PC 「시큐리티」, MMX를 탑재한 노트북 「드림북 프로」 등 삼보컴퓨터의 모든 PC들이 눈에 띈다. 이와 함께 펜티엄 프로세서 6개를 탑재한 6웨이 방식의 기업용 컴퓨터 「트라이젬 SMP서버」를 함께 출품, 기업과 기관 등 대규모 사용자로부터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종합 정보통신업체로 변신중인 무선호출 사업자 부일이동통신은 자체 개발한 멀티미디어 정보서비스와 각종 소프트웨어를 출품했다.

전체 1천여 출품작은 인터넷서비스, 일반 소프트웨어, 기업용 소프트웨어, 멀티미디어 정보기기, 네트워크 장비, 소모품 및 액서서리 등 6개 분야로 나뉘고 있다.

인터넷서비스 분야에서는 한국통신, SK텔레콤, 부일이동통신 등이 출품을 주도하고 있고 일반용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한글과컴퓨터 등의 지역총판들이 「오피스97」 또는 「한컴오피스97」등 유명 신제품을 출품했다. 또 문자인식 소프트웨어인 「마스터 글눈97」의 한국인식기술, 외국어 번역소프트웨어 「오경박사」의 유니소프트 등이 가세하고 있다.

중소기업 전산화와 인트라넷 구축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내외정보시스템, 도은정보통신, 영테크정보통신, 이즈커뮤니케이션, 한음컴퓨터 등이 경영정보시스템(MIS), 그룹웨어, 방화벽, 웹서버, 지리정보시스템(GIS) 등을 선보였다. 이들 업체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네트워크 장비분야에서는 한국컴퓨터기기, 텔콤ENG, 라이트컴, 부가정보통신 등이 LAN카드, 허브, 스위치 등을 출품했다.

멀티미디어 정보기기분야에서는 삼보컴퓨터와 삼성전자가 고성능 PC를 선보였고 거성멀티미디어, 유림정보, 인터미디어, 알광시청각, 새부산미디어, 키모, 솔리드, 샤프멀티미디어 등이 대형 모니터, 디지털카메라, 스캐너, 멀티미디어 교실망 장비 등을 출품했다. 그로리미디어, 월드소프트, 씨디플러스, 한국씨디, 소프트클래스 등은 이번 전시회 출품을 위해 새로 개발한 교육용 CD롬 타이틀을 선보였다.

한편 주최측은 전시회 기간동안 부산, 창원, 마산, 울산, 김해를 비롯, 대구, 경주 등에서 약 8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