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방송사 98년도 긴축 경영

「긴축예산·경비절감·뉴미디어사업 활성화를 통한 수입증대」

수년동안 호황을 구가했던 지상파방송사가 작년 하반기부터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광고시장위축에 따라 내년에도 긴축경영을 전개할 방침이다.

MBC가 지난 14일 각 실국팀장과 예산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예산편성지침 설명회는 MBC는 물론 각 지상파방송사의 고민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 주목된다.

MBC정책기획실이 마련한 내년도 예산편성지침은 우선 광고시장의 한계와 이에따른 경영수지 전망 불투명에서 출발하고 있다.

MBC의 경우 작년 상반기까지만해도 총광고시간 대비 광고판매율이 99%를 넘어섰으나 하반기에는 월평균 79.3%로 떨어졌으며 특히 12월에는 69%까지 떨어졌었다.

경기침체가 본격화된 올해에도 이같은 현상은 계속 이어져 지난 8월말까지 MBC의 광고판매율은 월평균 76.7%를 기록하고 있고 특히 4,5,6월에 잠시 회복세를 보이다 하반기 들어서는 72%대로 뚝 떨어진 상황이다.

MBC정책기획실은 98년도 긴축예산 편성의 배경설명을 통해 96년 하반기부터 심각한 양상을 보인 광고 미판매현상 등 저수익 환경이 내년에도 계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진단했다. 더욱이 제작비 증가,인건비 상승욕구 등 비용증가 요인은 내년도 경영수지 전망을 극히 어렵게 하고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현실인식은 긴축경영으로 이어졌고 정책기획실은 각 실국에 예산삭감 및 경비절감을 주문하고 있다. 직접제작비의 경우 97년도 예산 및 추정실적 대비 최대 7%이내에서 증액신청하고 일반경비는 동결원칙으로 편성화되 최대 3%폭 이내에서 증액신청하도록 했다.

이와달리 수익예산은 의욕적이면서도 달성가능한 수익목표를 설정,추정실적 대비 최소한 6%이상 증액편성토록 했다. 「지출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수입은 최대한으로 늘려잡으라」는 것이 MBC 예산편성지침의 핵심인 것이다.

MBC는 주수입원이었던 광고시장의 위축에 대해서는 사업다각화로 대처할 예정이다.

수년전부터 부대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형문화행사를 확대,보조수입원으로 자리잡게 하는 한편 작년부터 계속적인 투자를 진행해온 뉴미디어를 새로운 수입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MBC는 특히 인터넷방송,인터캐스트,PC통신 등 전략사업분야로 설정한 뉴미디어사업에 대해 최근 사업화 가능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해 적극적인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MBC의 이같은 내년도 긴축경영 및 신규사업 확대전략은 다른 지상파 방송사 및 경쟁매체에까지 파급될 것으로 보인다. 올 초부터 각 방송사들은 저조한 광고수입에 따라 경비절감을 외쳐온터라 경기회복이 가시권내에 들어오지 않는 한 긴축경영은 그대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MBC를 비롯한 각 지상파방송사들은 다음달 초까지 각 실국별로 예산을 접수하고 12월말까지 종합예산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조시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