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측기업체들이 사업다각화에 적극적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덕인, 광명과학사, ED, 신우전자통신 등 계측기기업체들이 시험, 측정시스템사업 일변도에서 탈피, 품목을 다양화하는 등 사업다각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처럼 계측기업체들이 사업다각화에 적극적인 것은 국내 경기부진으로 계측기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되면서 내수시장을 놓고 국내외 업체들이 과열경쟁을 펼치는 등 성장 한계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또한 그동안 축적해 온 계측기기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연관성이 많은 통신 및 일반기계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혀나가면서 매출확대를 꾀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3차원 측정시스템 전문업체인 덕인(대표 임재선)은 최근 TV의 리모컨 기능과 9백MHz무선전화기를 하나로 통합한 리모컨 전화기를 개발, 올 연말부터 내수 판매 및 수출에 본격 나서는 등 통신기기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지난달 통신기기 사업을 전담할 별도법인인 「덕인전자」를 설립, 내년 상반기부터 홈오토메이션용 통신기기 및 저가 특수용 전화기를 선보이는 등 통신부문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그동안 환경시험기기 사업에 주력해온 광명과학사도 내수시장 침체에 따른 매출확대를 목적으로 의료기기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할 의료기기는 마취시 사용되는 핵심부품으로 내수시장에서 70%가량 차지하고 있는 외산제품을 대체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교육용 실험장비 및 전자통신 계측기업체인 ED는 계측기 일변도의 사업에서 탈피, 한국통신용 IC카드 공중전화기 및 데이콤용 공중전화기를 개발해 공급하는 한편 지난해영상 미디어 관련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영상 및 통신장비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범용 계측기기 업체인 신우전자통신도 사업다각화 일환으로 채널전환시 화면의 튐 현상을 방지해 주는 영상스위처와 화면, 음향의 전달상태를 감시하는 영상자동감시장치 등을 지난해 개발, 방송장비사업을 적극 나서고 있고 전자통신 계측기업체인 정진전자도 올초 보급형 고속무선호출기용 인코더(Encoder)를 선보였다.
이밖에 정밀전자, 통신 계측기기를 생산해온 흥창은 이미 90년초부터 고부가가치 계측기 생산과 동시에 통신장비, 기기사업으로 발빠르게 전환, 통신업체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등 계측기업체들의 사업다각화 움직임이 활기를 띠고 있다.
<온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