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동용 이통서비스 "인기"

최근 일본에서는 어린이에게 초점을 맞춘 이동통신서비스가 인기를 끌며 보급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 서비스는 휴대전화에 밀려 존립마저 불안해지고 있는 간이휴대전화(PHS)와 역시 가입자 감소로 위축돼가고 있는 무선호출이어서, 관련 사업자에게는 한 줄기 희망의 빛으로까지 비춰지고 있다.

어린이 대상 PHS와 무선호출서비스는 부모들이 자신의 어린 자녀에게 안심하고 휴대단말기를 맡길 수 있도록 통신기능을 극히 제한하고 사용요금도 아주 낮게 설정한 것이 특징이다. 즉 가격과 기능을 장난감 수준으로 한 단계 낮춰 가벼운 마음으로 항상 지니고 다닐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어린이 이동통신서비스의 원조는 이동통신 최대 사업자인 NTT이동통신망(NTT도코모)이 지난해 9월 내놓은 어린이용 무선호출서비스 「키드벨」.

이 무선호출서비스에서는 부모가 송신할 수 있는 메시지가 「집에 전화」 등처럼 미리 설정돼 있는 몇개의 문장에 불과하다. 그러나 월 기본료가 일반 무선호출서비스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7백80엔으로 매우 싸 인기를 끌고 있다. 지금까지 간도지역에서만 5만명 이상이 가입했다.

무선호출에 이어 등장한 어린이용 PHS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전화를 걸 수 있는 상대번호를 몇개로 한정해 놓은 게 특징인 이 서비스의 선두주자는 NTT의 PHS사업 자회사인 NTT퍼스널통신망그룹이 지난 2월 판매를 개시한 「도라에폰」. 인기 캐릭터 「도라에몬」을 활용한 단말기로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이미 가입자수가 전국적으로 4만명을 넘어섰다.

PHS 사업자인 포켓전화그룹이 지난 4월 내놓은 「안심폰」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걸 수 있는 전화번호를 두개로 한정하는 대신 월 기본료를 9백80엔으로 크게 낮춘 점이 효과를 보여 판매개시 두달 만에 가입자수가 2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포켓전화그룹은 이 서비스의 주고객이 어린이라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가족 중심의 체인점식 레스토랑에서 주로 판매하는 한편 5월 어린이날 등에는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곁들여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처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 대해 어린이조사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어린이가 학원과 학교일에 쫓겨 가족들이 제각각으로 흩어지는 「개체화 현상」이 진행되면서 부모와 자녀 사이에 스케줄 파악 및 조정이 어렵게 된 점이 수요를 부추기는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