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LG텔레콤 남용 신임사장

 『2백만 가입자를 사장 혼자 서비스할 수는 없습니다. 고객과 현장에서 직접 만나는 일선점원, 고객센터 직원들 개개인이 모두 LG텔레콤의 사장이자 대표라고 생각하고 고객을 응대하는 것이 진정한 고객감동서비스의 출발점입니다. 저는 이런 일선 직원들이 보람을 갖고 행복하게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나가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019 LG텔레콤의 신임 사령탑을 맡은 남용 사장(51)은 취임후 가장 먼저 일선 영업현장과 고객센터를 방문하고 있다. 책상에 앉아 보고서로 파악하는 업무보다는 직접 고객과 스킨십을 나누는 이들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아내는 「체감업무 파악」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 사장은 『전임 정장호 부회장이 건강을 해쳐가면서까지 이루어놓은 오늘의 LG텔레콤을 세계적 통신사업자로 한단계 도약시키는 것이 최대목표』라며 『브리티시텔레컴(BT)과의 제휴를 통해 선진경영 노하우를 습득하고 LG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을 접목, 중국·베네수엘라·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세계시장을 노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무한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동전화시장에서 승부의 열쇠는 결국 『고객이 만족할 만한 통화품질 및 서비스 제공』이라고 전제한 뒤 『광PCS 기술개발로 음영지역이 급격히 해소됐고 여기에 인화로 상징되는 내부조직 역량까지 가세, 10월중에는 이동전화 5사 가운데 가입자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남 사장은 『기업경영은 주주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앞으로는 불량 가입자와 우량고객을 분류, 차별화하고 우량 가입자의 경우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해 평생 고객으로 만드는 것에 마케팅 포인트를 두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워낙 변수가 많아 손익분기점 도달 가입자 수는 큰 의미가 없다』고 지적하면서도 『보조금 수준은 다소 줄여나가지만 고객에게 제공되는 가격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소개, 무언가 회심의 카드를 준비중임을 시사했다.

 남 사장은 취임사에서 화제가 됐던 일명 「삼진아웃제」는 그 의미가 전혀 잘못 알려졌다고 해명했다. 그는 『각 직원들이 개인별 재무 및 전략지표라는 일종의 성과지표를 본인이 직접 작성하고 매월 본인이 이를 평가, 미달할 경우 사내 전문가들이 나서 원인과 처방을 제시해 조직 전체의 효율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인 남 사장은 뛰어난 영어실력과 세련된 매너를 갖추고 있지만 음식은 토종 한식을 즐긴다. 취미는 70∼95타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골프.

<이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