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비가 적게 드는 아파트가 주부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심야전기 축열식 보일러 판매가 급증하는 등 겨울철 난방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올 들어 난방용 도시가스(LNG) 및 액화석유가스(LPG)가 환율인상에 따라 소비자가격이 대폭 오르고 난방 유류에 대한 비용 역시 만만치 않아 일반 가계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보일러업계와 가전업계는 이로 인해 기기의 판매가 부진할 것에 대비, 심야전기 축열식 보일러의 판매를 강화하고 보조난방용품의 보상교환판매를 실시하는 등 다각도의 판촉활동에 나섰다.
보일러업계는 최근 새롭게 도입된 보일러 등유에 대한 판촉활동을 정유업체들과 함께 벌이고 있다. 경동보일러는 SK와 공동으로 각 가정마다 보일러등유를 소형 유조차로 직접 배달하는 「골목골목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또 12월 말까지 자사 보일러를 구입하는 소비자에게는 SK 보일러 등유 할인권도 제공한다.
보일러 등유는 기존 경유나 등유를 사용했을 때보다는 값이 저렴하고 발화도 잘 돼 냄새나 그을음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 특히 등유의 유분과 경유의 유분을 보일러 용도에 맞게 적절하게 혼합했기 때문에 겨울철 연료냉각에 따른 점화불량 등의 문제를 해결했다.
더욱이 보일러 등유 가격은 11월 1일 기준으로 약 4백28원이어서 겨울철에 4천2백ℓ를 소비하는 25평형 아파트의 경우 이를 사용하면 21만원 정도의 절감효과가 있다.
또한 보일러업계는 올 겨울 축열식 심야전기 보일러에 대한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심야전기 축열식 보일러란 심야전기 전용선을 통해 밤 사이에 값싼 잉여전기를 공급받아 보일러에 비축해 두었다가 주간에 전기를 끄집어내서 쓰는 난방시스템으로 일반 가정뿐만 아니라 관공서·사무실 등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심야전기 이용 고객수는 지난 9월까지 23만9백82가구로 지난해에 비해 27% 증가했는데 이는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 사이에 이용하는 심야전기의 가격은 주간 전기사용료의 4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경동보일러의 경우 지난 4월부터 7개월간 판매된 심야전기 전용보일러는 작년의 2배가 넘은 7백여대다.
가전업계 역시 전기료를 아낄 수 있는 사용법을 홍보하는 한편, 중고 난방기기들을 보상판매, 수요진작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11월 말까지 석유히터 등 중고제품을 가져오면 이를 보상, 새제품으로 교환 판매해주고 있다. 또 전자랜드21은 12월 한달간 전기히터, 전기 라디에이터, 가스 캐비닛히터, 팬히터, 온풍기 등에 대해 보상판매를 실시할 예정인데 중고품을 가져오는 고객에게는 평가 금액에 해당하는 쿠퐁을 지급, 기간 제한없이 가전제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