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진품명품" 인기.. 수집품 경매사이트 "코베이" 화제

 애호품·예술품·고미술품 등을 사고 팔 수 있는 수집품 전문 인터넷 경매사이트가 마니아와 중개상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0월에 오픈한 코베이(대표 김구헌·www.kobay.co.kr) 사이트에는 흘러간 영화 포스터나 오래된 레코드, 60년대에 신던 헌 고무신, 성냥갑, 달력 등 시중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물건들이 경매품으로 나와 수집광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이 때문에 코베이에 올라온 경매품은 낙찰률이 80%에 이를 정도로 대부분 매매가 이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코베이는 경매참여자들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오픈 한달만인 지난해 11월 경매액기준으로 2000만원의 거래실적을 기록했고 지난 12월에는 4500만원으로 훌쩍 뛰었다.

 코베이에는 찰턴 헤스턴, 소피아 로렌, 카라얀, 헨리무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존 트래볼타 등 세계 유명인사나 연예인들의 친필사인에서부터 이승만·박정희·전두환 등 역대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의 친필사인도 어렵잖게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코베이는 인터넷 사이트뿐 아니라 한국통신하이텔의 인포샵에도 입점해 인터넷뿐 아니라 PC통신을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경매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경매 참여의 폭을 넓혀놓았다.

 코베이는 수집품에 대한 정보제공과 경매 활성화를 위해 최근 한국고미술이라는 격월간지를 인수해 수집애호가들을 대상으로 한 커뮤니티와 콘텐츠 구축에도 나섰다.

 김구헌 사장은 『고미술품이나 수집품은 그동안 중개업자들에 의해서만 거래됐기 때문에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았지만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개시장이 필요했다』고 밝히고 『앞으로 전문가들과 협력해 경매품에 대한 보증제를 도입해 수집품의 신뢰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