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게임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배틀넷(Battle Net)」 서비스 제공을 추진중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판타그램·샘슨코아·트리거소프트·드림웨어 등 전략시뮬레이션 PC게임업체들은 외산게임에 대한 경쟁력 제고방안의 일환으로 인터넷에서 동일한 게임에 여러 사람이 대전을 할 수 있는 배틀넷 서비스 지원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최근 미국 GOD와 「킹덤언더파이어」 수출계약을 맺은 판타그램(대표 이상윤)은 최대 8명이 참가할 수 있는 배틀넷 서비스 제공을 위해 총 2억여원을 투입, 국내 본사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시에 각각 2대의 전용서버를 설치했다.
「킹덤언더파이어」의 국내외 출시에 발맞춰 2·4분기중 가동되는 이 서버들은 「워게이트(www.wargate.net)」라는 인터넷 전용 사이트를 통해 게임중 채팅은 물론 게임대회 및 랭킹서비스를 지원하게 된다.
샘슨코아(대표 임헌규)는 자사가 개발한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레플리카」의 배틀넷 서비스를 올 하반기부터 제공할 계획이다. 샘슨은 이를 위해 배틀넷 서비스를 대행해주고 있는 「트윔넷」과 제휴, 이 회사의 전용서버를 사용하기로 했다. 레플리카는 근거리통신망(LAN)에서는 4명이, 인터넷에서는 최대 8명이 멀티플레이를 할 수 있다.
트리거소프트(대표 김문규)는 배틀넷 플랫폼과 전용서버를 보유하고 있는 명산커뮤니케이션과 제휴, 지난해 개발한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충무공전2」의 배틀넷 서비스를 오는 6월부터 지원하기로 했다.
이밖에 「삼국지천명2」를 개발하고 있는 동서게임채널과 「슈페리온」을 개발하고 있는 조이맥스 등도 배틀넷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는 방침아래 서비스 준비에 부심하고 있다.
현재 국산게임 가운데 배틀넷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게임은 업투데이트가 개발한 「삼국통일을 꿈꾸며」라는 전략게임으로 이 게임의 유통회사인 E2소프트의 전용서버 「E2네트」를 통해 최대 6명이 대전을 벌일 수 있다.
드림웨어의 김태곤 사장은 『게임업체들도 인터넷을 통해 멀티플레이를 지원하는 것은 기본적인 서비스로 간주하고 있는 대세』라며 『따라서 외국 게임업체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품질을 제고하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형오기자 ho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