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 가입자망 광케이블로 바꾸기 본격화

「99년은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증가의 해」.

지난 한해 초고속가입자망의 광케이블화가 본격 추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넷 인구의 폭발적 증가에 따라 전화국과 가정까지 연결하는 가입자망에 대한 광케이블 전환이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이같은 광케이블 전환은 정부가 1000억원의 재정특별회계 융자자금을 마련, 한국통신·하나로통신·데이콤·두루넷·드림라인 등 기간통신사업자들의 초고속가입자망 구축을 적극 지원했기 때문.

이에 따라 아파트단지 등 주거 밀집지역에 대한 광가입자망, 기존 전화선로를 고속화한 ADSL의 보급이 크게 늘었다. 또 SK텔레콤 등의 케이블TV방송망을 활용한 케이블 모뎀방식, 정보통신 벤처기업 밀집지역에 대한 광가입자망 구축 등 가입자망 전환이 활발히 이뤄졌다.

우선 전화국에서 시내 주요지점을 광케이블로 연결하는 광간선망은 98년 1123㎞의 광케이블화가 추진됐으나 99년 한해동안 무려 3376㎞를 광케이블로 바꿨다.

전화국에서 업무용 통신실까지 초고속 전용회선을 제공하는 업무용 광케이블작업은 98년 1424㎞가 이뤄졌으나 99년에는 무려 6133㎞가 광케이블로 교체됐다.

이러한 광가입자망 구축에 힘입어 98년 5만명이던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가 99년말 60만명으로 급증했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정통부는 올해에도 1000억원의 예산을 확보, 민간부문의 초고속공중망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통부는 특히 올해 지원예산을 대도시보다는 농·어촌 지역을 포함한 중소도시 이하로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또 민간의 초고속통신망 투자규모에 비해 지원규모가 적다고 판단, 통신사업자간 적극적인 투자를 유발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