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암 등을 직접 접촉해 진단하지 않고도 고체촬상소자(CCD)와 컴퓨터를 이용해 판독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기기가 재미 과학자에 의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미 메릴랜드대학 화학 및 생명공학과 강경애 교수팀은 28일(현지시각) 8개의 광학필터를 이용해 450∼800나노미터 파장의 빛을 재현해 환부를 촬영, 독자 개발한 수치해석 프로그램을 통해 악성피부종양인 흑색종(멜라노마)과 내·외피 피부암의 병변상태를 영상으로 판독할 수 있는 스킨광이미징시스템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기존 피부암 진단법은 의사가 피부암으로 의심될 경우 상당부분 병이 진전된 후 조직검사를 통해 피부암 여부를 판단해 왔으나 피부암과 양성종양을 구별하는 데 25% 미만의 저조한 확률을 보여왔다.
그러나 강 교수팀은 의사가 환자의 피부를 접촉하지 않은 채 광학필터에서 나오는 다양한 파장의 빛을 환부에 쪼여 각 파장에 따른 광영상을 CCD카메라로 컴퓨터에 입력한 후 8개의 영상을 PCA(Principal Components Analysis)법으로 빨강(R), 녹색(G) 검정(B) 등 3개 영상으로 만든 후 또다시 독자적인 프로그램을 이용, 하나의 영상을 통해 환부의 발암 여부를 알아낼 수 있는 첨단시스템이다.
강 교수팀은 이를 존스홉킨스병원 피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흑색종과 다른 종류의 암을 구별하는 데 높은 진단적중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이를 바탕으로 실시간 스킨광이미징시스템의 개발에 착수 할 계획이다.
<볼티모어(미)=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