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니스에 핵심이 되는 물류분야를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인터넷 기반 통합 물류 컨소시엄이 이르면 다음달 설립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인터넷 비즈니스의 걸림돌로 지적돼온 물류분야의 획기적인 개선이 가능해져 기업간 전자상거래(B2B)를 주축으로 한 국내 e비즈니스의 활성화가 대폭 앞당겨질 전망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기업 상사는 물론 전자상거래와 물류업체가 참여하는 인터넷 물류분야 매머드 컨소시엄인 「e프레임코리아」가 다음달께 출범할 예정이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LG상사를 비롯한 현대와 삼성·포스코 등이 참여하며 인터넷업체로 한솔CSN·옥션·ATR코리아, 물류업체인 글로팩스 등 10여개 업체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대기업을 중심으로 B2B나 B2C분야에서 매머드 컨소시엄 구성사례는 있었으나 이처럼 e비즈니스 인프라 차원에서 물류의 모든 플랫폼 역할을 하는 컨소시엄 구성은 이번이 처음이다.
e프레임코리아는 자본금 200억∼250억원 규모로 출발하며 전자상거래와 물류업체를 인터넷으로 묶어 효율적인 물류와 배송이 가능한 통합물류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특히 이번 컨소시엄에는 세계적인 인터넷기반 물류솔루션 업체인 데카르트시스템그룹이 참여해 국내에서 구축하는 물류망을 전세계 물류망과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e프레임코리아측은 『글로벌 물류망이 필요한 대기업 상사, 전자상거래와 물류업체가 컨소시엄의 주요 멤버가 될 것』이라며 『다음달까지 회사를 출범, 통합시스템을 구축하고 늦어도 10월부터는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컨소시엄이 추진중인 통합물류시스템은 화학·건설·섬유 등 산업군별로 추진해 온 기업간 e마켓플레이스와 관련한 물류분야도 지원해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프레임코리아가 구축하는 통합물류시스템은 회사별로 서로 다른 물류와 공급망관리(SCM)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하고 다양한 채널의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지원하게 된다. 특히 별도 시스템이 필요없이 인터넷 기반으로 물류 플랫폼을 구축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도록 최적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다른 물류 솔루션과 달리 실시간으로 물류 전과정을 인터넷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능과 물류 사고발생시 즉각 조치할 수 있는 기능 등을 도입키로 했다. 또 국내에서 통합 물류망이 구축되면 데카르트가 추진하고 있는 전세계 공동 물류망 프로젝트인 「글로벌 물류 플랫폼」과도 연동키로 했다.
한편 98년 국내 총물류비는 74조17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의 16.5%를 차지했으며 이는 미국(10.7%)과 일본(9.5%)의 국내총생산 대비 물류비 비중보다 평균 7% 정도가 높을 정도로 물류분야가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떨어져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