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거 사줘!』 『너의 선물 고민을 내가 해결했다. 넌 돈만 내면 돼!』
어느날 메일 박스를 열어보니 사랑하는 사람, 또는 동료, 또는 친구에게서 선물을 사달라는 귀여운 협박이 담긴 메일이 와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까.
메일로 받아내는 선물 협박 사이트 위시투유(wish2u·http://www.wish2u.com)가 새로운 선물문화를 제시하고 나서 화제다.
위캔미디어(대표 김태정 http://www.wecanmedia.com)가 전자상거래 진출을 위해 개설한 이 사이트의 기본 개념은 자신이 받고 싶은 선물을 고른 다음, 친구에게 메일로 보내 귀여운 협박을 하는 것이다.
선물 사이트인 만큼 선물용 상품만을 엄선해 기념일 별, 상품분류별, 남성·여성·직장인·노인·N세대 등 남녀노소별로 선물을 구분해 전시, 선물을 고르는 고민을 줄여주는 것도 위시투유만의 장점이다.
이러한 선물문화는 외국에서는 흔히 볼 수 있다. 결혼식 때 축의금 대신 혼수품 리스트를 올려 친구와 친지가 골라서 사준다든지, 생일이나 집들이에 필요한 선물을 지인에게 미리 알려 필요한 물품을 주고받는 선물문화가 정착된 지 이미 오래다.
위캔미디어의 김태정 사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당사자에게 필요한 선물을 물어도 「뻔뻔해」 보일까봐 또는 「겸양」의 미덕 때문인지 자신이 필요로 하는 선물에 대한 답을 명확하게 하지 않는다. 그래서 결혼이나 기념일에 선물이 중복되거나 필요하지 않은 선물을 함으로써 선물의 의미가 반감되는 경우를 종종 보는 데서 착안했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단순히 인터넷에서 선물을 주고받는 차원에서 벗어나 향후 이동전화로 받고 싶은 선물의 리스트를 받고 결제까지 되는 무선 인터넷 서비스로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여러 사람이 공동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도 선보여 고가의 선물 또한 부담없이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