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3D 게임 엔진 개발 잇따라

게임 개발사들이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3D 게임 플랫폼을 잇따라 개발,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타프시스템, 판타그램, 손노리 등 국내 게임 개발사들은 최근 3D 게임 플랫폼(엔진)을 자체 개발, 다양한 게임을 제작하고 있으며 매뉴얼과 레퍼런스 등을 표준화해 패키지로 시판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에서 2D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저작 소프트웨어는 시판된 적이 있지만 3D 게임 엔진이 패키지로 판매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국내 게임 개발사들의 제품 개발비가 상대적으로 크게 줄어드는 등 3D 게임 개발의 기폭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게임업계는 그동안 ID소프트의 퀘이크, 모노리스의 리스테크 3D, 에픽메가게임스의 언리얼 등 외국 게임업체들의 3D 게임 엔진을 탑재해 왔으나 이들 엔진의 가격이 무려 3억원대에 이르는 등 고가여서 제품개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타프시스템(대표 정재영)은 3D 게임 엔진인 「3D IDE」를 자체 개발해 「대물낚시광2」 등의 제작에 사용하는 한편, 이를 패키지화해 7월 초 시판에 나설 예정이다. 국내에서 3D 게임 제작툴로서는 가장 먼저 판매될 이 제품은 액션·시뮬레이션·RPG 등 다양한 게임을 쉽고 빠르게 개발할 수 있으며 네트워크 엔진 및 스크립트, 3D 사운드 처리, 이벤트 처리, 다이내믹 모델링, 3D 특수효과, 상용 모델링 툴의 플러그인 기능, 통합 압축 포맷 등을 지원한다. 특히 이 제품은 최근 과학기술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서 국산 우수 기술에 부여하는 「KT」 마크를 획득,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 회사의 조은찬 팀장은 『외국의 유명 3D 게임 엔진에 비해 성능·기능 등이 결코 뒤지지 않으며 현재 사용자 인터페이스 부문을 다듬고 있다』며 7월 초 외국산 제품 가격의 30% 수준인 1억원대에 판매할 계획임을 밝혔다.

「킹덤 언더 파이어」의 개발사인 판타그램(대표 이상윤)은 독자 3D 게임 엔진인 「블루」의 개발을 완료하고 현재 「샤이닝로어」의 개발에 사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를 범용 엔진으로 해 판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판타그램은 이미 미국의 시네마틱스사에 자사의 게임 엔진 「블루」를 솔루션 기반으로 판매했으며 이 회사는 이를 이용해 「레버런트(아이도스 배급)」를 개발하기도 했다.

손노리(대표 이원술)는 자체 개발한 3D 게임 엔진 「왕리얼」을 기반으로 「화이트 데이」라는 게임을 개발중이며 이를 패키지화해 연말께 범용 개발툴로 판매할 예정이다.

손노리의 남영식 실장은 『왕리얼은 에픽메가게임스의 언리얼과 비교해 성능이나 기능면에서 뒤지지 않는다』고 소개하고 『현재 표준화 작업을 추진중이며 제품은 연말께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격은 아직 정하지 못했으나 약 5000만원선을 검토중이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