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인터넷 방송 실태 조사

지난해와 올해에만 국내 인터넷 방송국의 90% 정도가 개국할 정도로 인터넷 방송국 설립 열풍이 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터넷 방송국에 종사하는 대부분의 사람이 인터넷 방송국 수가 더욱 증가하는 등 인터넷 방송의 전망을 밝게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방송 인큐베이팅업체인 디투비(대표 김기호)와 시장조사업체인 IT리서치(대표 최승필)는 지난 6·7월 두달간 인터넷방송국 300여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 인터넷 방송국 수가 증가한다(43%), 또는 비약적으로 증가한다(25%), 현 수준을 유지한다(13%) 등 전체 응답자의 80%정도가 인터넷 방송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는 인터넷 방송의 안정된 수익모델 마련을 취지로 국내에 이미 설립된 500∼600개 인터넷방송국 가운데 표본조사를 통해 209개 업체를 대상으로 1차 전화와 2차 설문지 직접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이번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 방송국은 평균 인원수 10명 미만, 시스템 구축비용 5억원 미만인 소규모 업체가 과반수를 차지했으며 평균 회원수는 1만명 이하로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익모델과 관련해서는 방송과 무관한 부대사업이 수익모델의 중심인 업체가 30%로 가장 많았으며 수익모델 안정화를 위해 동시 접속자수 증가가 필요하다는 답변이 84%에 달해 회선적체 문제가 인터넷 방송 시장 활성화의 걸림돌로 드러났다.

인터넷 방송 가입자와 관련, 현재 회원수가 5000명 이하인 업체가 37%로 가장 많았고 5000∼1만명 이하가 16%, 1만∼5만명 이하가 11%, 5만∼10만명 이하가 10%, 10만명 이상인 업체는 26%로 나타났다. 또 평균 동시 접속자수는 100명 미만이 40%, 100∼500명 미만이 35%, 500∼1000명 미만이 18%로 1000명 이하인 업체가 93%를 차지한 반면 1000명 이상이라는 응답은 7%에 그쳤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수익모델과 관련해 유료 콘텐츠(27%), 광고(14%), 전자상거래(10%) 등 인터넷 방송국의 반 정도가 방송에서 수익을 내고 있으며 나머지는 방송과 무관한 제작대행(19%)이나 기타 부대사업(30%)을 통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IT리서치측은 『이는 절대 시청자 수가 적기 때문이라며 제대로 된 수익모델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방송과 관련한 홍보와 콘텐츠를 보강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 수익모델 수립을 위해 필요한 평균 동시 접속자수에 대해 응답자들은 1000∼1만명 미만 47.6%, 1만∼10만명 미만 28.6%로 밝혀 대부분의 응답자가 현재 평균 동시접속자보다 10∼100배 이상 시청자가 늘어나야 한다고 답했다. 또 인터넷 방송 활성화의 대표적인 걸림돌로 시청장애(93.9%), 접속장애(60.2%), 서버다운(28.9%) 등을 지적했다.

인터넷 방송업체 실태 현황과 관련해서는 주문형비디오(VOD) 채널을 보유한 업체가 84%였고 이 가운데 100개 이상의 채널을 가진 업체도 12%였으며 라이브 캐스팅 채널 보유업체는 46%였다. 회선속도는 VOD의 경우 56Kbps 45.8%, 100Kbps 29.2%, 300Kbps 61.1%, 기타 16.7%(복수 응답)로 나타나 인터넷 방송이 모뎀에서 점차 초고속망 사용자로 대상이 늘어 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72%는 앞으로 방송채널을 늘릴 예정이라고 답했으며 증설규모는 1, 2개 17% 3, 4개 31% 5, 6개 12% 7개 이상도 12%나 됐다.

이밖에 응답자 가운데 57%가 스튜디오를 직접 소유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콘텐츠 역시 자체 제작이 77%로 제휴업체를 통하거나(14%) 외주로 구입하는 경우(9%)보다 많았다. 또한 회선 운영방식은 호스팅이 61%로 자체 운영보다 많았고 월평균 회선 임대료는 500만원 미만이 53%로 반 이상을 차지하는 반면 500∼1000만원 미만은 32%, 1000만원 이상은 15%였다.

인터넷 방송 광고와 관련해 활성화 시기가 대략 1년후(34%) 또는 2년후(33%)라는 응답이 3분의 2를 차지한 반면 「전망없다」는 부정적인 응답은 10%에 그쳤으며 인터넷방송국의 주된 홍보방법은 대중매체(58.4%), 사이트 배너(39%), 게시판(31.2%), e메일(26%), 옥외광고(15.6%), 기타(18.2%) 순이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