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현대, SK, 한화, 동양 등 10개 대기업들은 e비즈니스시장 선점을 위해 지난 5개월 사이에 무려 27개사의 계열사를 신규 설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삼성은 14개의 계열사를 신규 설립해 가장 많았다.
이같은 대기업들의 계열사 확대는 e비즈시장의 강력한 참여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특히 정부의 계열사 축소를 유도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공정거래위원회(http://www.ftc.go.kr)가 지난 4월 15일∼7월말까지 조사한 「대규모기업 집단의 소속회사 변동자료」에 따르면 삼성이 7월중에 이누카·오픈타이드코리아·엔포에버·가치네트 등 8개사를 신설, 정보통신과 관련해 총 14개 기업를 보유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은 대기업이 올해 신규 편입한 정보통신 관련 27개 기업 가운데 50% 이상을 차지함으로써 다른 30대 대기업들보다 정보통신사업에 집중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현대는 2개, SK 2개, 한화 2개, 동양 2개, LG 1개, 한진 1개, 코오롱 1개, 제일제당 1개, 새한 1개 등 인터넷·전자상거래 관련 업종을 올해 새로 편입시켰다.
특히 7월중에 현대는 현대이미지퀘스트, SK는 인포섹코리아·엠알오코리아, 동양은 제미로온라인, 코오롱은 센터코리아 등 회사를 신설했거나 주식을 취득했다.
또 SK는 인투젠, 코오롱이 티슈진아시아 등 생명공학 산업과 관련한 기업을 7월중 각각 설립했거나 주식을 취득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e비즈니스 및 생명공학 관련업종, 창업투자회사 등 벤처관련산업에 활발하게 진출함으로써 올해 신규 편입된 회사(54개사)의 대부분(38개사)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7월중 30대 기업집단 계열회사는 19개 회사가 신규 편입된 반면 (주)대우, 티존코리아 등 9개사가 계열사에서 제외돼 10개사가 순수하게 증가했다. 따라서 30대 기업집단의 계열사 수는 8월 1일 현재 580개사로 늘어났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신혜선기자 shinhs @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