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전부문 조합들, 수익모델 찾기 골몰

2002년께 단체수의계약이 폐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단체수의계약 수수료에 의존해온 산업전자부문 협동조합들이 수익모델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단체수의계약은 지난 70년대 말부터 정부의 중소기업 보호·육성책으로 시작됐으나 지난해부터 20%씩 단계적으로 축소돼 2002년에는 완전폐지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조합들은 0.9∼2%에 이르는 단체수의계약 수수료에 한해 예산의 90% 이상을 의존해왔는데 재원이 없어지게 되자 예산절감 차원에서 인력감축을 추진하는 한편 수익모델을 찾기 위해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병설 http://www.kemc.co.kr)은 올초 임직원의 15% 정도를 정리하는 등 군살빼기에 들어가는 한편 조합원사들의 ISO인증업무를 수행하는 품질인증원을 두고 ISO인증원의 인증업무 대행기관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승강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재군)은 조합을 창구로 하는 공동구매를 통해 수수료를 확보하고 승강기 검사 및 교육기관 지정을 추진, 조합원사를 대상으로 각종 교육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한국전선공업협동조합(이사장 최병철)은 수출전담과를 두고 수출여력이 없는 중소 전선업체들의 해외진출을 지원, 수출에 따른 수수료 외에도 중소기업들의 해외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해외 입찰정보 등을 제공, 실제적인 애로사항을 덜어줄 방침이다.

이같은 조합들의 움직임과 관련, 승강기조합 정기진 전무는 『단체수의계약의 축소가 아니어도 수익모델을 찾기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