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가 있는 곳에 사람이 몰린다.」
시시각각 급변하는 디지털 경제 사회에서 정보수집은 반드시 따라야 하는 필수 명제다.
잠시라도 한눈을 팔고 있다가는 시기를 놓쳐버린다. 정보의 위력이 빛을 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덕밸리는 얼마전 IMT2000사업 컨소시엄 참여 문제로 한 차례 홍역을 앓았다.
그동안 IMT2000사업 컨소시엄 참여를 위해 개별적으로 움직여온 이 곳 벤처기업들은 내부의 역량을 결집시키기 위해 그룹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기술력에 있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정부출연연구기관 출신 연구원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대덕밸리로서는 그룹 참여를 통해 이 곳 벤처들의 우수성을 알리겠다는 의도가 다분히 내재돼 있었다.
물론 개별적으로 사업에 뛰어드는 것보다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당초 기대와는 무척이나 달랐다.
신청 접수 마지막날 뚜껑을 열어본 결과 10여개의 업체만이 참가의사를 전해왔다. 적어도 50개 업체 이상이 돼야만 그룹 참여가 가능한 상황에서 이러한 결과는 더 이상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못했다.
결국 처음에 시도됐던 개별참여 방식으로 전환하기에 이르렀다.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온 데 대해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일부 벤처기업들 사이에서는 대덕밸리내 공동 협력방안의 첫 단추로 여겼을법한 이 시도가 불발에 그친 이유로 취약한 정보력에서 찾고 있다.
IMT2000사업 컨소시엄에 그룹 참여가 가능하다는 정보를 입수한 것이 사업단 신청마감을 앞둔 막바지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조금만 일찍 알았더라도 대덕밸리 벤처들의 그룹 참여는 가능했을 것이라는 자체 분석이다.
비록 그룹 참여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정보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음은 부인할 수 없다.
이달말로 예정된 대덕밸리와 테헤란밸리의 만남에 기대를 걸어본다.
기술력과 정보력에서 각기 앞서 있는 국내 벤처밸리의 양 대축으로 불리는 두 벤처밸리의 만남이 어떠한 결과물을 도출해 낼지는 두고 볼 일이다.
<경제과학부·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