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DVD 시장에는 총 61편이 선보인다. 8월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대작은 별로 눈에 띄지 않아 아쉬움을 주고 있다. 특히 일부 제작사들은 8월에 출시키로 했던 작품을 이월 편성, 실제편수는 40여편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비디오직배사를 제외한 DVD 제작사들이 상대적으로 영세하고 기대만큼 시장이 타오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업체별로 보면 먼저 콜럼비아트라이스타는 SF영화 「맨 인 블랙」을 대박 작품으로 꼽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맨 인 블랙」이 국내 DVD시장의 최대 히트작으로 꼽혀 온 「매트릭스」(워너브러더스)에 필적할 작품으로 보고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이달에 총 6편을 편성해 놓고 있다.
프로테이프보다 DVD 출시에 비중을 둬 온 워너브러더스는 비디오와 동시 출시작인 「그린마일」 등 3편을 출시하고 브에나비스타는 7편의 출시작 중 비디오로 출시된지 얼마되지 않은 「엔드 오브 데이즈」와 디즈니 애니메이션인 「타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비트윈은 「겟 어웨이」 「올 레이디 두잇」 등 B급 작품 9편을 출시하고 다음미디어는 「언더 더 선」 「도플 갱어」 등 9편을 선보인다.
또 새롬엔터테인먼트는 「고질라 2000」을 주력으로 「헨드릭스」 「나이트 무브」 「폭력교실 1, 2」 등 10편을 출시하고 씨넥서스는 「러시아워」 「롱키스 굿 나잇」 등 총 8편의 작품을 발표한다.
화질 문제로 어려움을 겪은 스펙트럼디브이디는 8월로 예정됐던 대부분의 작품을 이달에 선보일 계획이다.
전반적으로 상당한 고전이 예상되고 수급불균형에 의한 양극화 현상이 이달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강재윤기자 jy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