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의 음성인식 소프트웨어업체인 런아웃&호스피스(L&H)(http : //www.lhsl.com)의 최고경영자(CEO)인 개스통 배스티앵이 조만간 CEO직을 사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뉴스 「C넷」(http : //www.cnet.com)에 따르면 배스티앵은 한국을 제외한 유럽·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 책임을 지고 CEO직을 곧 두에르덴에게 물려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주일전 월스트리트저널이 한국고객의 정보에 대해 부정확한 데이터를 제시했다고 보도해 하루만에 주가가 19%나 추락하는 등 곤혹을 겪기도 했다. 당시 그는 한국의 매출 실적을 이중으로 작성하지 않았다고 항변하며 회계전문업체인 KPMG에 회계 심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올해 53세의 배스티앵은 합병을 통한 사세 확장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L&H는 올 3월말 미국 음성인식업체인 드래곤시스템스를 5억9300만 달러 어치의 주식교환으로 인수하는 등 지난 수년간 무려 6개 업체를 인수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배스티앵의 이러한 「인수 잔치」가 오히려 부메랑이 돼 손실 기업이라는 불명예를 초래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 L&H는 지난 6월 30일 결산에서 5억 달러의 빚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 CEO에 오를 두에르덴은 웨일스에서 태어났지만 미국기업에서 30년, 특히 제록스에서만 20년을 근무한 미국통인 것으로 알려졌다. IBM·필립스 등과 경쟁하고 있는 이 회사는 작년에 3억4420만 달러의 매출에 417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