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2 라운드 경쟁

포털 서비스 경쟁 구도

포털 서비스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주요 선발업체는 약속이나 한듯이 대대적인 조직 정비나 사이트 개편작업에 나서고 최근 출범한 후발업체도 공격 경영을 통해 선발업체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 종합 포털로 변신=검색·커뮤니티·e메일 포털로 시작된 포털업체들이 사이트를 대수술하거나 조직 정비를 통해 종합포털로 변신하고 있다. e메일로 시작된 다음은 이미 간판 포털업체로 자리를 잡았으며 커뮤니티 중심의 프리챌도 최근 수익성 위주로 사업 구조를 바꾸면서 포털 시장 참여를 선언했다.

특히 프리팰은 e브랜드 서비스 사업을 런칭하고 올해 안에 30개의 브랜드를 새로 입점시키는 등 본격적인 수익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커뮤니티 중심의 네티앙도 쇼핑·사람찾기·만화·교육과 같은 콘텐츠를 추가하고 검색과 홈페이지를 콘텐츠·검색·커뮤니티 등 종합 포털 형태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또 검색 위주의 야후나 라이코스도 콘텐츠를 크게 보강하고 종합포털업체로 새롭게 위상을 바꿔 나가고 있다. 채팅 사이트로 유명한 하늘사랑도 교육과 쇼핑몰 코너를 새로 오픈하는 등 종합포털로 가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

◇ 매머드 신규 업체의 등장 =종합포털 서비스를 표방한 두루넷은 이미 코리아닷컴을 오픈하고 회원 유치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포털업계의 「태풍의 눈」으로 등장한 코리아닷컴은 대한민국 대표 인터넷 관문답게 메일·커뮤니티·쇼핑몰·엔터테인먼트 등 모든 콘텐츠를 두루 갖추고 선발업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인터넷폰인 다이얼패드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새롬기술도 다이얼패드 사이트와 새롬소프트가 운영하던 새롬넷을 통합해 종합 커뮤니케이션 포털업체로 거듭날 것을 선언했다. 새롬기술은 앞으로 다이얼패드 사이트에서 통합메일 서비스(UMS)를 비롯해 각종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강화하고 동호회·채팅·웹 메신저 등 커뮤니티 서비스도 보강하기로 했다.

◇ PC통신의 포털서비스 가세=주요 PC통신은 서비스 플랫폼을 인터넷 환경으로 빠르게 바꾸고 있다. 나우누리는 PC통신의 동호회와 작은 모임·팬클럽 등 총 3700개 커뮤니티를 웹에서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나우클럽을 최근 오픈했다. 유니텔도 345만 회원이 유니텔 프로그램 없이도 동호회 가입과 개설이 가능한 「커뮤니티 월드」를 새로 단장했다. 이밖에 인터넷으로 동호회와 콘텐츠 서비스를 부분 제공하고 있는 하이텔과 천리안도 PC통신 위주에서 인터넷 환경으로 서비스 플랫폼을 전환하고 포털업체로의 변신을 위한 막바지 준비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 전망 =우리보다 인터넷 산업이 앞서 있는 미국은 이미 포털서비스가 사양길로 접어드는 추세다. 얼마 전까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던 포털 사이트 가운데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운영되는 것은 야후와 아메리카온라인(AOL)·MS의 MSN 등 상위 3개 사이트 정도. 이미 상당수의 사이트들은 좀 더 돈이 벌리는 사업을 찾아 새로운 생존 전략을 펼치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대표적인 포털 사이트인 미국 알타비스타가 1억2000만달러를 투자했음에도 포털사업을 포기하고 검색엔진 개발업체로 변신을 선언해 충격을 주었다. 최근 국내 포털 시장 경쟁이 더욱 가열되고 있지만 결국 국내 시장 역시 이같은 수순을 밟아 나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신규로 참여한 업체까지 포함하면 10여개를 넘어서지만 올해 내년 상반기 조정작업을 거치면서 점차 메이저와 마이너 업체로 재편될 전망이다. 결국 1라운드 경쟁이 「탐색전」이었다면 2라운드 경쟁은 살아남기 위한 「생존 싸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