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같은 길을 다니면서도 도로공사에서 일하시는 많은 분들의 노고를 무심하게 지나친 나는 한 도로공사 직원의 친절이 계기가 돼 생각이 바뀌었다.
얼마전 일본 교환학생을 데리고 여행을 갔다 오던 중에 생긴 일이다. 휴게소에서 점심식사를 한 뒤 집으로 오는 도중 휴대폰으로 전화가 왔다.
휴게소에 지갑이 있으니 찾아가라는 연락이었다. 그 즉시 지갑을 확인해 보니 지갑을 휴게소에 놓고 왔다는 걸 그제서야 알 수 있었다. 그 즉시 휴게소로 돌아가 그 분께 지갑을 받은 뒤 조금이나마 감사의 사례라도 하려고 하니 그 분께서는 그게 뭐 대단한 일이냐고 당연히 해야 할 도리를 한 것 뿐이라고 하시며 극구 사양하셨다.
돈도 돈이지만 일본 교환학생 여권을 갖고 있던 터라 너무 감사했고 얼마후면 돌아갈 교환학생의 여권을 잊어버렸을 걸 생각하니 아찔했다. 그 일본 교환학생도 한국인이 정말 친절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람들의 발길은 많아도 잠시 들르는 사람들로 가득찬 휴게소에서 솔직히 지갑이란 건 누가 주워가도 모르는 일일텐데, 이렇게 고마우신 분이 계시다는 것에 너무 놀랍고 어찌 이 감사를 전해드려야 할 지 모르겠다. 그래서 이렇게 나마 그 분에게 감사를 드린다.
장다니엘 경기도 광주군 초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