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美 기업들 유능한 최고경영자 부족으로 곤욕

【본사 특약 = iBiztoday.com】 미국 기업들이 최근 주가 폭락에다 유능한 최고경영진의 부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고급인력 알선업체와 경영전문가들에 따르면 미국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투자가들과 이사회의 등쌀에 밀려 물러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나면서 빈자리를 채워 줄 인재 부족으로 여성들이 이전보다 더 빨리 승진하는 경우가 벌어지고 있다.

뉴욕 소재 중역 알선업체인 스펜서스튜어트의 토머스 네프 회장은 이에 대해 『기업들의 인재 육성이 필요한 만큼 빨리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사실 최근 CEO들에게 요구되는 기준이 그 어느 때보다 훨씬 높아진 데다 이들의 진퇴도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다. 메이텍(maytagcorp.com)의 로이드 워드, 루슨트테크놀로지스(lucent.com)의 리처드 맥긴, 질렛(gillette.com)의 마이클 홀리 등이 최근 실적 부진으로 회사에서 밀려난 대표적인 CEO들이다.

시카고 소재의 인력 알선업체 챌린저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hallengergray.com)에 따르면 지난 3개월 동안 미국에서 일자리를 잃은 최고경영자는 350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인력알선 업체들은 제너럴일렉트릭(ge.com)의 잭 웰치 회장처럼 언젠가 성공한 기업인으로 간주될 미래의 중역들이 많이 있지만 능력이 검증된 사람을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라고 입을 모은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라케시 쿠라나 교수는 『이전에 CEO가 아니었던 사람들을 후보에서 제외할 경우 기업들의 선택범위는 더욱 좁아지게 된다』며 『지난 80년대와 90년대 계속됐던 다운사이징의 결과 경영진의 저변이 굉장히 빈약해졌다』고 진단했다.

중견 간부들이 한 회사만을 위해 오래 일하는 풍조도 사라지면서 경영인 육성을 위한 기업들의 투자도 그만큼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너럴일렉트릭이나 IBM(ibm.com) 등은 내부의 우수한 인력을 경영진으로 육성하기 위해 적지 않은 투자를 해오고 있어 웰치 회장이나 루이스 거스너 CEO의 후계자가 현 최고경영진에서 뽑힐 것으로 보인다.

<코니박기자 conypark@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