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퀄컴과 한솔아이벤처스는 7일 중소기업청 및 대한교원공제회와 공동으로 676억원 규모 「CDMA펀드」를 설립했다.
퀄컴과 한솔아이벤처스는 이날 조선호텔에서 제프 제이콥스 퀄컴 수석부사장과 조동만 한솔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갖고 펀드 출범을 공식선언했다.
제프 제이콥스 퀄컴 부사장은 『한국이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력이나 마케팅 능력이 우수하다고 평가돼 펀드에 투자하게 됐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CDMA펀드는 퀄컴이 자본금 676억원 중 절반인 338억원을 투자하고 한솔아이벤처스가 72억원, 중소기업청이 200억원, 대한교원공제회가 30억원, 조동만 부회장이 36억원을 각각 투자한다.
한솔아이벤처스가 제너럴 파트너로 펀드 운용을 맡게 되며 퀄컴은 유한책임투자자로 기술 자문 및 재정에 일부 관여한다.
투자 대상은 무선 정보기술(IT) 관련 제조업·콘텐츠·무선 솔루션업체다. CDMA 기술을 보유하고 있거나 사용할 업체이며, 업체 선정기준은 기술성·사업성 및 해당 시장의 성숙도 여부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조동만 부회장은 『창업지원 펀드의 성격이 강하며 초기에 30% 이상을 집중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2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중이며 연내에 투자를 시작할 계획이다. 지분참여 형태로 직접투자를 하고 인큐베이팅과 컨설팅서비스를 병행하게 된다.
CDMA펀드는 정부자금과 외국자본이 공동출자한 형태로는 최초의 펀드이며 이제까지의 펀드 중 국내 최대 규모다.
한편 제프 제이콥스 퀄컴 부사장은 이번 CDMA펀드가 2주 전 발표한 5억달러 펀드와는 별개 사업임을 강조했다. 제이콥스 부사장은 『5억달러 펀드는 아직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정해지지 않았으며 한국에 투자할 시점이나 규모도 아직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