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선다변화조치 해제 이후 국내 시장에 대한 일본 가전업체들의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가전업체들의 일본시장에 대한 역공도 본격화되고 있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올들어 일본으로의 수출품목을 다양화하는 한편 자체 브랜드를 부착한 제품판매 확대를 위해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에 나서는 등 일본 가전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가전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일본 현지에서 브랜드 인지도는 다소 미약하지만 디자인·품질·가격 등 모든 면에서 일본 소비자들을 충분히 사로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확보한 데다 세계 가전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일본의 벽을 넘지 않고서는 글로벌 톱 브랜드로 도약할 수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세계 에어컨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여세를 몰아 올 봄부터 연간 650만∼700만대 규모의 수요를 형성하고 있는 일본 룸에어컨 시장에 진출키로 했다. 이를 위해 일본판매법인(LGEJP)을 통한 시장조사에 들어가는 한편 일본에서 가장 잘 팔리는 12.2㎾와 2.8㎾급 인버터형 냉난방 혼합기종을 3∼4월쯤 출시할 계획이다.
또 이미 자체 브랜드로 판매를 시작한 DVD플레이어 외에도 디지털냉장고·김치냉장고·완전평면TV·LCD모니터 등 첨단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품목수를 늘리고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올해 전년보다 50% 정도 늘어난 160억엔의 실적을 올릴 계획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직판이 큰 성과를 거둠에 따라 올해부터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강화하고 첨단 디지털제품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 MP3플레이어·초박형 노트북PC·CDMA단말기·DVD플레이어·디지털카메라 등 디지털제품의 품목수를 대거 늘려 오는 2003년까지 일본에서 판매하는 디지털제품의 판매비중을 83% 수준까지 높여 나가기로 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