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 ERP 수주 대회전

「정통부 ERP 프로젝트를 잡아라.」

정보통신부가 정부 중앙부처로는 처음으로 전사적자원관리(ERP)를 도입키로 하고 관련업체들로부터 제안서를 받는 등 본격적인 실무작업에 나서면서 관련업체들이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어떤 프로젝트인가 =정통부는 우정사업본부의 경영혁신을 위한 전략적인 수단으로 ERP를 구축하기로 하고 오는 3월 중 적격업체를 선정해 내년 8월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지난해 4월부터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의뢰해 ERP 회계모듈 도입의 타당성을 조사한 정보통신부는 앞으로 18개월 동안 회계·관재모듈, 원가계산 모듈, 경영성과관리 모듈 개발 등 1단계 사업에 모두 117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 사업이 끝나는 대로 우편·금융 등 사업관리 영역과 전자상거래·고객관계관리(CRM) 등 외부업무와 연계되는 분야는 추후 검토해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우정사업본부와 직할관서, 체신청, 감독국 등 정통부 전 조직이 대상이며 관내 우체국은 제외된다. 또 전략적 경영정보 차원에서 ERP와 우편업무시스템, 금융분산시스템, 경영평가시스템 등과 연계하는 등 기존 업무시스템과 통합하고 향후 e비즈니스로의 확장에 초점을 맞춘다.

이번 사업자 선정은 기술 및 가격평가에 각각 80점과 20점이 배정돼 있으며 기술평가기준과 배점은 소프트웨어기술성평가기준에 따라 호환성, 기술성, 공급업체 평가 등이 적용된다.

◇수주업체 활동 =이번 프로젝트의 경우 1단계 사업 규모가 117억원에 불과하지만 이를 수주했을 때 계속사업으로 추가금액이 큰데다 정부프로젝트의 전후방효과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않다는 점에서 국내 ERP업체들의 수주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SDS와 데이콤ST는 SAP코리아와 손잡고 ERP프로젝트 수주전에 참여키로 했으며 LGEDS시스템과 포스데이타는 한국오라클을 사업파트너로 정하고 본격적인 실무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삼성SDS(대표 김홍기)는 내부적으로 SAP의 ERP솔루션 전문가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고 이미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등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구축한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워 프로젝트 수주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LGEDS시스템(대표 오해진)은 한국오라클과의 제휴가 유력한 가운데 정통부 우정사업본부 업무재설계(BPR) 및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수행한 경험이 이번 프로젝트 수주에 가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데이타(대표 김광호)도 프로젝트 수주에 적극 가세할 분위기다. 오라클11i로 프로젝트를 제안할 포스데이타는 3년간 포스코 PI작업을 수행하면서 쌓은 노하우와 커스터마이징 능력에 자신하고 있다. 특히 내부적으로 300∼400명의 ERP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시스템 연동이나 e비즈니스로의 확대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전망 =일반적으로 정부 공공프로젝트의 경우 파일럿 프로젝트를 수행한 기업이 본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보편적이란 점에선 LGEDS시스템과 한국오라클이 유망하지만 변수가 많다. SAP코리아가 ERP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격평가에 따른 배점이 20점이어서 최저액을 제시한 업체가 최종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