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S·EIP시장「대회전」

정부 공공기관 및 대기업을 중심으로 지식관리시스템(KMS)과 기업정보포털(EIP) 솔루션 도입이 늘어나면서 관련업체들이 이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정보시스템·동양시스템즈·한국정보공학·넥스존·메타빌드·한국사이베이스 등 KMS 및 EIP솔루션 업체들은 올해가 수요확대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보고 수주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우선 다양한 레퍼런스 사이트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제품 다양화와 영업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고려대와 교보생명이 KMS를 도입키로 하고 구축사업자를 선정한 것을 비롯, 한국가스공사와 증권거래소도 지난달 KMS 프로젝트를 발주한 상태. 또 노동부를 비롯한 중앙부처들이 KMS 구축에 예산을 배정하는 등 올해를 기점으로 KMS시장이 급팽창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30대 그룹사들도 경쟁력 확보의 일환으로 EIP를 도입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어 조만간 EIP시장도 개화기를 맞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관련업체들도 비상전략을 수립하는 등 대응체제에 나서고 있다.

최근 고려대 지식관리포털시스템을 구축키로 하고 계약을 체결한 대우정보시스템은 그동안 프로젝트 추진과정에서 쌓은 노하우를 토대로 입지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이번 고려대 프로젝트의 경우 학내 모든 지식을 통합관리하고 교수·교직원·학생 대상으로 맞춤 정보를 제공하게 되는데다 장기적으로는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 및 기간시스템과도 연계할 계획이어서 기술습득에 중요한 기폭제가 될 것으로 대우정보시스템 측은 기대하고 있다.

동양시스템즈(대표 황태인)도 최근 교보증권 KMS 프로젝트 수주를 계기로 시장공략에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동양시스템즈는 올 8월까지 교보증권 1200명 사용자를 대상으로 KMS를 구축하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동양시스템즈는 금융권 KMS 시장에서 위상을 공고히 하게 됐다고 자평하고 향후 EIP 등 확장 KMS 부문으로 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한국정보공학(대표 유용석)도 이르면 4월께 KMS 패키지를 출시하고 정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영업할 계획. 메타빌드(대표 조풍연)는 KMS의 기반기술로 자리잡고 있는 확장성표기언어(XML)에 대한 노하우를 갖고 있고, 그동안 정부 공공기관 프로젝트에서 쌓은 노하우를 앞세워 입지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EIP와 관련해서도 업계 움직임이 활발하다. 그룹웨어 온라인서비스임대(ASP)로 유명한 넥스존(대표 강성진)은 최근 대기업에서 EIP 수요가 늘고 있다고 보고 미국 플럼트리의 솔루션을 국내 공급키로 했으며 한국사이베이스(대표 이상일)도 이달말 발표되는 EIP 2.0을 앞세워 영업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사이베이스는 삼성측에 EIP솔루션을 우선 적용키로 제휴한 상태여서 타사보다 유리한 입지라고 해석하고 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