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임업 B2B 마켓플레이스 ^우후죽순^

임업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사이트가 늘어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페이퍼익스체인지(paperexchange.com)와 포레스트익스프레스(forestexpress.com) 등을 선두로 임업분야에서도 B2B 사이트가 우후죽순처럼 등장하고 있다.

 대형 업체인 웨이어호저의 전자상거래 담당 이사이자 미국임산제지협회 전자상거래 위원회 위원인 랜달 에번스씨는 “임업계에도 B2B 마켓플레이스가 대거 출현하고 있다”면서 “임업계의 인터넷 수용 속도는 다른 사업에 비해 느린 편”이라고 밝혔다.

 에번스 이사는 “임업계가 전통적으로 보수성이 강한 상황에서 처음 B2B 얘기가 나왔을 때만 해도 너무 극단적인 주장이 많았다”며 “포레스트익스프레스마저도 이제 막 시험 단계”라고 해석했다.

 포레스트익스프레스는 목재와 제지, 건축자재 분야의 대형 업체인 인터내셔널페이퍼와 조지아-퍼시픽 그룹, 웨이어호저, 윌리메트인더스트리스, 봐스케스케이드 등이 공동 설립한 임업 B2B 사이트다.

 시장조사업체들의 자료에 따르면 오는 2003년까지 목재와 제지, 건축자재 분야의 거래 중 30% 정도가 온라인으로 이루어지고 2010년까지는 75 ~ 80%로 폭증할 것으로 예측됐다.

 에번스 이사는 “참여 업체가 늘어남에 따라 B2B의 가치가 인정되면서 더 많은 회사들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면서 “임업계가 다른 업종에 뒤져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공동 플랫폼의 가치가 점차 인정 받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온라인 거래소 도입에 따른 또 다른 가치는 공급망이 통합되는 현상”이라며 “B2B 거래소의 부차적 결과물인 표준화 덕분에 수작업 데이터 입력에 따른 주문 및 배달 상의 실수도 줄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 미국 북부의 거대한 강에서 통나무를 타고 목재를 운반하는 전통적인 목재 및 제지업 분야에 인터넷을 도입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1800년대에 뿌리를 두고 있는 이 업종에도 다른 업종과 마찬가지로 B2B 모델을 받아들이는 데 주저하는 분위기가 아직 역력하다.

 JP모건의 목재 및 제지 제품담당 애널리스트 리사 숀필드씨는 “18개월 전만 해도 이 분야에 B2B가 그렇게 심각하게 논의되지는 않았다”면서 “그 뒤 B2B 열풍이 불었지만 나스닥이 폭락하면서 B2B에 대한 얘기는 수그러드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B2B는 인터넷으로 공급업체와 제휴 업체들이 거래를 수행,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각광받았으나 인터넷기업 파산행렬이 시작되면서 지난 1년 동안 설립된 수백개의 온라인 거래소 중 많은 수가 이미 도산했거나 파산의 위협에 직면한 상태다.

 에번스 이사는 “제지업체들이 인터넷에 뒤늦게 뛰어든 데다 최근 B2B업계 상황이 최악이지만 이제 제지업체의 70% 정도가 전자상거래를 실시하고 있어 커다란 변화는 이미 나타난 셈”이라며 “제지업계가 이들 인터넷 거래사업을 내부적으로 통합해가고 있는 단계”라고 분석했다.

<코니박기자 conypark@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