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휴대형 오디오 시장에서 국산 제품이 휴대형기기 부문에서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일본의 소니와 파나소닉을 누르는 이변이 일어났다.
벤처기업인 아이리버사가 올초 미국 소닉블루사에 공급한 ‘리오 볼트(Rio Volt)’가 디지털 전자제품의 본고장인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 파죽지세로 시장을 장악, 급기야는 휴대형 오디오의 대표주자인 소니와 파나소닉을 누르고 최다판매량을 자랑하고 있다는 것.
인터넷쇼핑몰 아마존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판매되는 모든 전자제품 중에서 2개월째 판매 2위를 랭크하고 있다. 1위는 파나소닉의 가정용 DVD플레이어로 휴대형 오디오 제품만 보면 소니와 파나소닉보다도 많이 팔리고 있다는 얘기다. 미국의 대표적인 포털사이트인 C넷에서는 4개월째 소니의 디스크맨보다도 많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제품은 일본에서도 월 1만대씩 판매되며 디지털 휴대형 오디오 시장에서 발군의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소니와 파나소닉 및 아이와의 일반 휴대형 CD플레이어가 모두 합쳐 월 3만∼4만대 판매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특히 브랜드는 리오를 사용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판매중인 아이리버사 제품과 기능과 외형이 똑같고 개발에서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을 아이리버가 책임진 제품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이 제품이 전세계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MP3CD와 일반CD까지 모두 재생할 수 있고 MP3뿐 아니라 WMA·ASF 등 다양한 음악파일을 지원한다는 장점 때문만이 아니다.
특히 CD를 통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기능을 내장해 향후 추가되는 음악파일 포맷까지도 하드웨어 교체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아이리버사가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는 펌웨어 업그레이드용 파일을 CD에 다운로드받아 재생하기만 하면 새로운 음악파일을 바로 들을 수 있다.
리오 볼트의 이같은 돌풍에 대해 양덕준 사장은 “자체 브랜드로 판매했다면 이같은 성과를 올릴 수 없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소닉블루에서 이 제품을 자사의 간판 제품으로 선택했다는 점만으로도 가치는 충분히 인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리버는 올해 이 제품 출시로 6월 현재까지 수출총액이 3500만달러에 달하고 있으며 이같은 판매추세라면 연말까지 총 1억달러 수출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