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유틸리티컴퓨팅 판매전략 채택 배경

 한국HP(대표 최준근)는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유틸리티 컴퓨팅’을 서버부문 주요 전략으로 채택한다.

 이 회사는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유틸리티 컴퓨팅 방법을 앞세워 서버 판매를 확대하고 각종 솔루션 공급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틸리티 컴퓨팅은 CPU·유틸리티 소프트웨어 등을 사용한 양에 따라 비용을 지불하는 종량제 방식의 판매서비스 프로그램으로 그동안 이론적인 수준에서 언급되는 정도였으나 HP가 최근 이를 측정할 수 있는 미터기 및 소프트웨어 등을 출시한 데 이어 하반기 주요 전략으로 채택함에 따라 본격적인 판매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한국HP가 왜 하반기 주요 전략으로 유틸리티 컴퓨팅을 들고 나온 것일까.

 우선 경기부진에 따라 기업의 정보기술(IT) 투자에 대한 어려움을 감안해 자금부담을 줄여줌으로써 자사의 서버 판매 기회를 확대하자는 취지가 강하다. 실제로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경우는 경기부진과 자금압박으로 인해 새로운 시스템 구매가 어려운 형편이며 대기업 또한 대규모 시스템 도입이 사실상 어렵다.

 따라서 대형서버를 도입해 놓고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는 유틸리티 컴퓨팅이 기업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특히 현재 업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대형서버인 슈퍼돔 판매의 활성화 측면도 감안됐다. 이는 물론 기존 파이낸스 프로그램과의 연계성도 고려됐다. 일단 서버를 임대하고 나면 임대료와 사용료 개념의 비용은 파이낸스 부서에서 담당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기존 ‘여벌판매방식(iCOD)’의 활성화 차원도 감안됐다. iCOD은 여분의 시스템이나 하드웨어를 구비해 놓고 이를 사용할 때 비용을 지불하는 개념의 프로그램으로 유틸리티 컴퓨팅과 동시에 프로그램을 가동할 경우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리라는 판단이다. 기업의 여건에 따라 iCOD나 유틸리티 컴퓨팅으로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한국HP 마케팅부 함기호 부장은 “유틸리티 컴퓨팅은 현재의 iCOD 프로그램이 여분의 CPU를 가져다 놓고 이를 사용하게 되면 무조건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데 비해 고객이 시스템을 사용한 양을 미터기가 소프트웨어적으로 측정해 그에 합당한 비용만 지불하면 되는 혁신적인 개념의 컴퓨팅 서비스”라며 “이 프로그램은 하반기 경기부진을 고려할 때 슈퍼돔을 비롯한 HP의 유닉스서버 판매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