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대구에서 막을 내린 제1회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술대회 및 전시회(IMID 2001)는 불황기에 그것도 지방에서 열린 첫 행사치고는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디스플레이 분야별로 열린 발표세션에서는 국내외 우수한 논문발표를 듣기 위한 열기가 뜨거웠으며 인기를 모은 PDP와 유기EL 분야 특별세션을 비롯한 몇몇 세션에서는 참석자들이 자리에 앉지 못해 선 채로 발표를 듣기도 했다. 특히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미래를 이끌고 갈 학생들의 참여가 많은 것은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1층 전시장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관련 전시회에는 일반 관람객들까지 가세해 성황을 이뤘다. 업계 관계자들은 각 업체가 출품한 제품 및 기술들을 돌아보며 필요한 정보를 얻었고 일반 관람객들은 PDP, TFT LCD, 유기EL 등이 표현하는 화려한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즐거워했다.
행사 둘쨋날 열린 연회장에서 만난 미 켄트대학 세트옌드라 쿠마 교수는 “디스플레이 최대생산국인 한국에서 뒤늦게나마 국제적인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에 만난 사람들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기대하며 내년에도 꼭 참석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첫 행사를 무사히 마친 관련 인사들은 문제점을 보완해 지금부터 내년 행사를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종덕 정보디스플레이 학회장은 “디스플레이 연구는 실제 산업과 연계될 때 가치가 있는 것”이라며 “IMID는 학술교류와 실리추구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최측은 이를 위해 내년엔 마케팅 관련 콘퍼런스도 함께 열어 학술대회와 실제 산업과의 접목을 꾀할 계획이다. 또 패널업체들 중심으로 이루어진 전시회 역시 중장기적인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최측은 더욱 많은 장비 및 부품소재 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국내외 패널업체들에 자체 기술을 선보이고 영업활동을 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다.
또 명실상부하게 국제행사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세계적인 학자의 논문 발표와 업체의 신제품 출시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정보디스플레이학회 관계자는 “올들어 만난 미국과 일본 등지의 학자들 대부분이 IMID에 대해 알고 있었으며 관심도 표명했다”라면서“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어 미국의 SID나 일본의 IDW와 같은 행사로 격상시키는 게 당면 과제”라고 말했다.
국내 업체들도 해외 바이어들을 적극 유치해 실질적인 성과물들을 주고 받아 ‘IMID에 가면 뭔가 있다’는 인식을 갖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주최측과 참석자들은 무엇보다 양적 팽창에 주력해온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이 질적 성장의 단계에 접어드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게 이번 IMID 2001의 최대 성과라고 입을 모았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