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되는 ‘제14차 세계관광기구(WTO) 총회’에 국내 업체들이 개발한 모바일 인터넷 기술이 국제규모 행사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적용된다. 이에 따라 현재 일본과 함께 세계 무선인터넷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9일 관련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문화관광부 산하 한국관광공사는 세계 130여 개국 장·차관급 대표들이 참석하게 될 제14차 WTO총회를 차별화하고 국내 첨단 정보기술과 문화자원을 세계 만방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보고, 무선인터넷 전문업체인 에셈텍(대표 홍성민)-모비야(대표 변재국) 컨소시엄을 공식 무선인터넷 서비스업체로 선정했다.
이와 관련, 에셈텍-모비야 컨소시엄은 ‘mTGS(mobile Tour Guide Service)’로 명명된 이 서비스를 위해 130여개국 수석대표단에게 27일까지 5일 동안 개인휴대단말기(PDA)를 지급, 총회 프로그램을 비롯해 △한국관광 정보 △비즈니스 정보 △국내외 실시간 뉴스 △e메일 △게임·엔터테인먼트 등 각종 모바일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들 업체는 수석대표단 외에도 이번 총회에 각국에서 10명 내외의 귀빈들이 방한할 것으로 보고 코엑스 주변 10여개 호텔 등 숙소에 PDA를 비롯한 무선인터넷 서비스 체계를 구축, WTO 서울총회를 PDA를 이용한 최초의 모바일 인터넷 총회로 대외 만방에 알릴 방침이다.
특히 이번 WTO총회에서 성공적인 서비스를 발판으로 내년에 열리는 ‘2002코리아재팬월드컵’ 이전에 △GPS를 이용한 위치정보 △음성처리 및 인식 △일본어·중국어 등 다국어 지원 등 첨단 기술을 추가로 적용, mTGS가 이번 월드컵에 채택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전략이다.
콘텐츠 부문을 총괄할 홍성민 에셈텍 사장은 “그동안 우리나라 무선인터넷 기술이 CDMA종주국으로서 세계적인 수준임에도 불구, 기술을 대외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적었다”며 “이번 WTO총회는 국내 모바일 기술을 세계에 알리는 것 외에도 관광수입 증대에 큰 공헌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mTGS는 윈도CE 기반의 PDA와 전화망을 이용한 무선인터넷 서비스 시스템으로 일반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관광정보와 비즈니스맨을 위한 맞춤 정보로 구성돼 있으며,단말기 및 핵심 솔루션은 모비야가, 모바일 콘텐츠 제공은 에셈텍이 각각 담당하고 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