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올린 유료화 홈페이지 구축 서비스 순항은 미지수

 개인용 홈페이지 구축 서비스 전문업체들이 잇따라 서비스 유료화에 나서고 있다. 오케이홈이 지난 5월 업계에서 처음으로 서비스 유료화를 선언한 데 이어 홈피, 미투유투 등 대부분의 전문 사이트가 유료화를 위한 수순 밟기에 나섰다. 반면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를 가진 포털 업체는 여전히 무료서비스를 고수하고 있어 전문업체들이 주도하는 홈페이지 유료화 추세가 순항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문업체 ‘유료화 시동’=지난해 인터넷 붐과 맞물려 큰 인기를 끌었던 홈페이지 제작 사이트는 대부분 유료화로 돌아섰거나 준비중이다. 모야소프트는 자체 운영하는 오케이홈(http://www.okhome.co.kr)을 지난 5월부터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어 홈피(http://www.hompy.com)가 지난달부터 유료로 전환해 8월 한 달 동안 유료 회원 2000명을 모집하는 데 성공했다. 미투유투(http://www.me2u2.co.kr)는 내달부터 유료화에 나설 계획이며 하이홈(http://www.hihome.com)도 유료 회원제를 적극 검토하는 상황이다. 유료화 시도는 개인 홈페이지 서비스가 꾸준한 인기를 끌면서 충분한 수요가 있다는 판단 때문에서다. 또 수익 모델이 당면 과제로 떠오르면서 유료화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절박한 과제라는 점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사이트는 사이트를 전면 개편하고 프리미엄 기능을 추가하는 등 유료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포털업체 무료 고수=이에 반해 그동안 전문 사이트들과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해온 포털업체들은 여전히 무료를 고수하고 있다. 무료 홈페이지 구축 서비스는 현재 포털 업체의 대표적인 서비스로서 전문 사이트 못지않은 회원을 확보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그러나 포털 업체는 로열티를 높이는 부가 기능 정도로 홈페이지 제작 서비스를 인식하고 있다. 즉 네티즌이 홈페이지를 구축하면 홈페이지 운영자뿐 아니라 다른 네티즌도 사이트를 자주 찾게 되고 동호회 등 다양한 커뮤니티가 활성화돼 회원과 페이지 뷰가 늘어 나면 그만이라는 입장이다. 서비스 그 자체를 수익 모델로 잡고 있는 전문 업체와는 사업 방향 자체가 다르다는 이야기다.

 ◇전망=전문업체는 유료 서비스에 큰 희망을 걸고 있지만 아직도 무료 서비스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존 무료 서비스가 제공하지 못했던 프리미엄 서비스 등을 통해 마케팅 활동에 적극 나서면 ‘해 볼 만한 사업’으로 보고 있다. 특히 홈페이지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유행에 민감한 10대와 20대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입맛에 맞는 다양하고 신선한 서비스를 추가하면 유료 모델로도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홈피 사이트를 운영하는 김종락 랭스아이 사장은 “아직은 유료 서비스라는 데 거부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유료 서비스는 무료와 다르다는 공감대만 형성되면 회원 확보는 어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