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DMA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이 17일 한국산 장비를 기반으로 한 중계기 입찰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내수침체로 어려움을 겪던 국내 CDMA중계기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게 됐다.
중국 CDMA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은 17일 전국 31개 성 및 시별로 약 8000대, 8억위안(1200억원) 상당의 중계기 1차 물량을 공급할 24개 중국 기업과 일제히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업체들은 17일을 기점으로 5주 내에 장비를 납품하고 7주 내에 설치하며 11주 내에 개통해야 한다.
특히 선정된 24개 중국 중계기 납품업체 중 18개 기업은 자체개발능력이 부족해 KNC나 기산텔레콤 등 한국 중계기업체들로부터 완제품을 들여와 차이나유니콤에 납품하는 방법이어서 이번 계약에 따른 국내 업체들의 1차 수출효과는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차이나유니콤은 연내 2, 3차 중계기 입찰을 추가로 실시할 것으로 전해져 국내 업체들의 차이나유니콤 특수는 올해에만 최소 3000억원 규모를 상회할 것으로 예측된다.
차이나유니콤은 당분간 외국 기업들로부터 중계기 완제품을 들여오되 내년부터 SKD(Semi-Knock Down)방식과 합작생산을 순차적으로 유도할 것으로 알려져 국내 업체들은 향후 합작법인이나 기술제휴를 통한 매출증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국내 이동전화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수요창출에 어려움을 겪어온 KNC·이스텔시스템스·기산텔레콤·위다스·중앙시스템·네오텔레콤·단암전자통신·넥스트링크 등 전문 중소기업들이 3세대 IMT2000 투자가 이뤄질 때까지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스텔시스템즈(대표 유완영 http://www.eastelsystems.com)는 중국 상하이벨을 통해 400여대의 CDMA 중계기를 윈난·하이난·지에시·하이롱지앙 지역에 공급한다. 당초 이스텔시스템즈는 중국법인인 상하이성미전자를 활용해 단독 응찰했으나 중국 정부와 차이나유니콤의 중외합작 정책에 따라 상하이벨과 판매대행관계를 맺되 자가 브랜드를 고수키로 했다.
기산텔레콤(대표 박병기 http://www.kisantel.co.kr)은 합작 추진기업인 중국 동팡통신을 통해 산둥·리아오링·지앙시·신장 등지로 50억원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NC(대표 이용석 http://www.knc.co.kr)도 중국 지앙가오를 통해 베이징에 CDMA중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스텔시스템즈 한 관계자는 “중국 CDMA중계기 시장을 발판으로 최소 2∼3년간 과거 국내 수요를 뛰어넘는 안정적인 매출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