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창기 검색서비스에서 포털로 발전했던 인터넷 사이트들이 미디어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야후코리아의 설립자인 염진섭 전 사장은 입버릇처럼 “야후는 단순한 인터넷 사이트가 아닌 미디어”라고 주장해왔다. 검색서비스 하나로 인터넷 업계에서 선두자를 차지했던 야후가 ‘미디어로 진화’를 표방하고 나선 것이다. 그 이후로 라이코스코리아·네띠앙·드림엑스 등 많은 포털들이 미디어 서비스를 지향하며 콘텐츠 확보와 다양한 서비스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또 이들이 미디어 서비스를 외치는 이면에는 유료화가 숨어있다. 인터넷 미디어 비즈니스는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된 것이다.
◇미디어 비즈니스 다양화 추세…인터넷 미디어 업체들의 돈벌기 수단이 다양화되고 있다. 인터넷 미디어 비즈니스는 콘텐츠 서비스 유형별로 크게 주문형·생방송·푸시형·플랫폼 서비스 등으로 나눠진다. 표 참조
이 가운데 인터넷 초장기부터 등장했던 푸시형 서비스는 최근 콘텐츠 유통을 뜻하는 ‘신디케이션’ 사업으로 다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미디어 비즈니스의 중심으로 빠르게 자리잡아가고 있다.
푸시 기술을 통해 이용자가 미리 등록한 정보 목록에 따라 콘텐츠를 뿌려주는 서비스로 대량의 콘텐츠 보유업체와 이용자들을 중간에서 연결해주는 콘텐츠 중개가 주요 핵심이다. 최근에는 지능형 에이전트 기술을 이용해 비지정 사이트의 관련 정보도 함께 서비스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대표적인 신디케이션 업체로는 미국의 아이신디케이트(http://www.isyndicate.com)와 스크리밍미디어(http://www.screamingmedia.com)를 꼽을 수 있다. 국내에서는 콘텐츠 e마켓플레이스인 코코사(http://www.cocosa.com)를 운영하는 유니어스(대표 한승준 http://www.unius.com)와 데이콤 천리안의 콘텐츠팀이 독립해 설립한 코리아컨텐츠네트워크(대표 박재천 http://www.kocn.co.kr) 등이 있으며 디날리코리아·아이오션·아이썬·애드핀 등도 유사한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푸시형 서비스는 신디케이션에서 더 나아가 개인 포털을 구축할 수 있는 ‘메타브라우징’ 서비스까지 발전하고 있다. 메타브라우징 서비스는 끌어당겨 붙이기(드롭&드래그) 기능을 통해 콘텐츠를 개인의 취향이나 기호에 맞춰 재편집하는 서비스로 이용자들의 기호에 맞춰 미디어를 재구성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진일보한 개념이다.
미국 옥터퍼스닷컴·클릭마크스닷컴·원페이지닷컴 등이 전문 메타브라우징 서비스업체로 자리를 잡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지난해부터 등장해 루루커뮤니케이션즈(대표 박병준 http://www.looloo.net)·코페이지(대표 이종세 http://www.korpage.com) 등이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과 전달이 성공요인=미디어 비즈니스가 다양하게 발전하면서 궁극적인 성공요인으로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이 제시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주피터커뮤니케이션는 새로운 미디어 사업의 성공은 미디어 기획과 최적화 등 콘텐츠의 기획 제작과 보급이 70%를 좌우한다는 연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미 세계적인 미디어 업체들은 인터넷 미디어 사업에서 이같은 콘텐츠 개발 전략을 적용하고 있다. 거대 미디어사인 CNN은 스트리밍 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쌍방향 프로그램 서비스인 ‘뉴스캐스트 온 디맨드’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뉴미디어와 전자상거래를 결합한 콘텐츠 서비스가 등장하는 등 획기적인 미디어 콘텐츠 사업들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푸시기술 등을 활용해 대용량 동영상 광고를 반복 노출시키는 광고사업도 인터넷 미디어가 가지는 새로운 특성이다. 이같은 대용량 광고를 뜻하는 ‘리치미디어’가 올해 들어 주목을 받았으나 광고주들의 외면으로 실패할 것이라는 비판 등으로 고전을 겪고 있어 많은 기업들이 대안마련에 나서고 있다.
<서동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