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세대의 사이버아파트 건설을 골자로 한 디지털단지 프로젝트를 추진중인 중국 건설부가 초고속인터넷 강대국인 우리나라에 공식적으로 상호협력을 제안, 향후 국내 초고속인터넷산업의 대중국 진출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정보통신부는 디지털단지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중국 건설부가 한국의 사이버아파트·ADSL 등 초고속정보통신 관련 기술 및 경험을 끌어들이기 위해 우리 정부에 정부간 협력을 제의, 세부 방안을 협의중이라고 5일 밝혔다.
중국 건설부가 추진중인 디지털단지 프로젝트는 지난해 10월 중국공산당 중앙 15기 5차 회의에서 통과한 ‘국민경제와 사회발전 제5개년 계획 제정에 관한 건의’에 포함된 사회정보화 사업의 일환으로, 2006년까지 중국 전역에 기건설된 120만세대와 신규 건설할 2000만세대의 아파트에 홈오토메이션 설비 및 첨단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금융·오락·의료·보험·쇼핑 등 모든 생활 영역에 걸쳐 디지털화된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개념의 주거공간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20조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인 중국의 디지털단지 건설 프로젝트에 국내 IT업체들이 진출하게 되면 기술·제품 수출로 인한 외화 획득과 침체 상태인 IT업계에 새로운 가능성 및 활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중국 건설부는 오는 30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중국 선전시에서 열기로 한 ‘디지털단지 건설 관련 기술·상품 및 표준 세미나’에 우리 정부 및 국내 IT업체의 참여를 공식 제의해왔다.
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 기간중 디지털단지 건설에 있어 양국간 협력의향서 체결도 이루어질 예정”이라며 “중국측은 디지털단지 건설 프로젝트에 한국의 사이버아파트 등 초고속 정보통신분야의 협력을 희망하고 있으며, 협력의향서에는 디지털단지를 위한 한·중 합작 시범사업도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한·중 정부간 초고속 정보통신 기술협력을 통해 중국의 사이버아파트 건설 시장에 국내 사이버아파트를 비롯한 IT업체의 진출이 본격화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통부는 IT업체의 중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국제주택전시회에 한국통신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관련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참여 중소업체에 대해 참가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