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특약=iBiztoday.com】 미 항공우주국(NASA)이 지난 9월로 3년간의 우주탐사임무를 마친 무인우주선 ‘딥 스페이스 1호’와의 교신을 최근 중단함으로써 딥 스페이스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딥 스페이스 1호 프로젝트를 담당한 과학자 로버트 넬슨은 “딥 스페이스는 이번 주 지구와의 교신이 끝나면 태양계 궤도를 따라 선회하게 된다”고 밝혔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nasa.gov)의 딥 스페이스팀은 당초 총 1억6400만달러가 투입된 딥스페이스 1호의 임무를 내년 초까지 연장할 계획이었으나 NASA로부터 승인을 받아내지 못했다.
연구소는 프로젝트를 연장해 ‘1999 KK1’로 명명된 소행성의 근접사진을 촬영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수백만달러에 달하는 추가비용에 부담을 느낀 NASA 본부가 난색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딥 스페이스 1호는 지난 99년 브래일리(Braille) 소유성에 접근하는데 성공했으며 지난 9월 22일에는 보렐리(Borrelly) 혜성에도 접근해 목표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바 있다.
과학자들은 지난 13일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 지구물리학 연맹 추계회의에서 딥 스페이스 1호가 보렐리 혜성에 근접해 촬영한 사진을 놓고 토의를 벌였다.
이 사진은 우주선이 혜성의 중심부를 찍은 사상 두번째의 사진으로 딥 스페이스 1호가 보렐리 혜성에 1360마일까지 접근해 촬영한 지형을 비롯해 갖가지 정보가 담겨져 있다.
딥 스페이스 1호는 혜성 주위에 형성된 밝은 먼지와 가스층을 촬영해 지구에 전송하기도 했다.
미 지질조사부(usgs.gov) 소속으로 우주선의 사진 전송 업무를 담당한 래리 소더블롬 팀장은 “사진에 나타난 먼지와 가스층은 야간에 자동차 불빛이 교차하는 모습 같았다”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보렐리 혜성의 표면 온도가 화씨 162도까지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혜성 내부에 흐르는 물과 먼지의 혼합물은 태양 빛에 녹아 우주로 분사되며 이는 45억년 전 태양계가 형성되던 시기에 생성돼 얼어붙은 결과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더블롬 팀장은 혜성의 얼음 혼합물에 대해 “태양계가 탄생하던 때로 거슬러 올라가야 할 만큼 매우 오래된 원시 물질”이라고 설명했다.
혜성의 중심핵은 보통 짙은 검은색이지만 이 얼음 덩어리를 둘러싸고 있는 가스와 먼지구름은 태양에 반사돼 밤하늘에서 보면 밝은 빛을 발산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안드레아전기자 andrea@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