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등록법인 올 1분기 실적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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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이 발표한 1분기 실적 결과는 국내 IT산업이 지난해의 극심한 침체 상황을 벗어나 상승 국면 진입을 위한 신호탄을 터뜨렸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KT, SK텔레콤 등 IT기업들이 전체 산업의 성정세를 주도하며 IT산업이 다시 한번 한국 경제의 성장 엔진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상장 및 등록기업의 1분기 실적 중 주요 내용과 의미를 살펴본다. 편집자

  

  <거래소>

 거래소 상장기업의 분기실적 대약진에는 삼성전자가 1등 공신이었다.

 삼성전자는 1분기 9조9300억원의 매출에 1조900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거래소 상장기업 전체 실적의 10% 가량에 해당하는 실적을 혼자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돼온 전세계 D램 가격의 상승에 힘입어 일찍부터 ‘어닝 서프라이즈’를 예고하며 증시 상승세를 주도하기도 했다.

 통신분야의 양대 주자인 KT와 SK텔레콤도 상장기업 실적향상을 주도했다. KT는 1분기 2조9180억원의 매출과 5014억억원의 순이익을 달성,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와 48.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매출 부분에서 성장률이 미미했지만 KT는 순이익에서 큰 성장세를 보이며 향후 지속적인 실적향상의 기대감을 높였다.

 SK텔레콤도 매출 1조9322억원에 순이익 4436억원을 달성, 전년에 비해 각각 35.9%, 11%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 회사는 순이익 증가율 면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꾸준히 높은 매출증가율을 기록하며 향후 매출 신장에 청신호를 나타냈다.

 거래소 순이익 상위사에는 IT부문 기업이 대거 포진돼 이들이 거래소 전체 순이익 증가율 상승세를 견인했음을 보여줬다. 삼성전자와 KT, SK텔레콤이 각각 거래소 전체 순이익 1, 4, 5위를 기록한데 이어 삼성SDI, 핵심텔레텍 등도 높은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이동통신단말기 수출로 큰 주목을 받았던 팬택은 매출 1020억원, 순이익 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증가율은 12.31%로 아주 높지는 않았지만 순이익 증가율에서는 1568%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전분기 적자에서 1분기 흑자로 전환한 IT기업도 많다. 이들 흑자전환 기업에는 하이닉스, 핵심텔레텍, 휴니드테크놀러지, 맥슨텔레콤, 아남전자, 데이콤, LG산전 등이 대거 포함됐다. 반면 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 써니전자, 청호전자통신 등은 적자전환돼 상반된 성적을 보였다.

 한편 대기업군 실적을 보면 삼성전자 실적에 힘입어 삼성그룹이 전년 동기 대비 47.86%나 늘어난 2조2468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LG그룹도 데이콤, LG산전 등 계열사의 흑자 전환을 바탕으로 165% 증가한 순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코스닥 IT기업의 1분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두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 IT기업의 순이익 증감률 2174.2%에 비해서는 아주 낮은 수치지만 IT기업들이 기나긴 침체국면을 벗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16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714개사 중 신규 등록 205개사와 실적을 제출하지 않은 KT서브마린, 한빛전자통신 등 224개사를 제외한 490개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을 작년 동기와 비교해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12조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60.6% 늘어난 1조1000억원,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3.4%, 130.9%증가한 1조1000억원, 9000억원이었다.

 이 중 197개 IT기업의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31.8% 증가한 5조3710억원, 영업이익은 54.8%증가한 4493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경상이익은 81.2% 증가한 3828억원, 순이익은 100.8% 증가한 2839억원이었다.

 이처럼 IT기업을 포함한 코스닥 전체 기업의 실적이 대폭 호전됐지만 기업간 실적 차별화 현상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IT기업 내에서는 통신서비스업체와 홈쇼핑업체가 실적 호전을 주도한 반면 반도체장비 업체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KTF의 매출액은 1조3322억1700만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7%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2325억1100만원으로 95%의 증감률을 기록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28%와 188% 증가한 1942억9100만원, 1697억5100만원을 나타냈다.

 LG텔레콤의 경우 매출액과 경상이익은 각각 13%, 18% 늘어났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8%, 17% 감소했다. 하나로통신은 매출이 53% 증가했고 적자폭도 크게 줄어들었다. 드림라인은 매출액 증가율은 6%에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무려 528% 증가했다. 경상손실과 순손실도 20억원 가량씩 줄어들었다.

 홈쇼핑 업체 중에는 LG홈쇼핑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1%, 128% 증가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15%, 119%의 증감률을 기록했다. CJ39쇼핑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9%, 266%의 증감률을 보였고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19%, 124% 증가했다.

 반면 반도체장비 업체들은 반도체ENG 등 일부 업체를 제외하곤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